메시, 전설 넘어 새 길 만드는 '작은 거인'
입력 : 2012.0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 아직 더 나아갈 시간이 있고 전 아르헨티나가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물론이고 불가능한 일까지 모두 해볼 작정이다.” (스포탈코리아 독점 인터뷰에서)

리오넬 메시(25, 바르셀로나)가 세계 축구계에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다.

메시는 한국 시간으로 10일 새벽 스위스 취리히에서 벌어진 ‘2011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를 받아 들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1.6%)와 차비 에르난데스(9.23%)를 제치고 44.78%의 지지를 받아 3년 연속으로 ‘황금 공’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는 미셸 플라티니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3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엄청난 기록이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더 중요한 것은 메시가 여기서 멈출 확률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3연속 수상으로 플라티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요한 크루이프, 마로크 판 바스턴(이상 3회 수상)과 같은 반열에 오른 것으로 끝날 이야기가 아니다. 차비의 말처럼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메시는 이미 바르셀로나와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라 리가, UEFA 슈퍼컵,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FIFA 클럽 월드컵 등 총 5개 대회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라리가 올해의 선수상 3연속 수상,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3연속 수상을 비롯해 2011년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도 수상하며 2011년 개인상을 모두 섭렵했다.

다음 발자국은 바로 기록이 된다. 메시는 새로운 길로 접어 들었다. 성장 호르몬 장애를 겪었던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출신 청년은 100년이 넘는 축구 역사에서 아무도 걷지 않았던 길로 나아가고 있다. 기억해야 할 것은 메시가 겨우 25세라는 점. 프랑스 언론인 ‘EUROPE1’은 “메시는 얼마나 오랫동안 뛸 수 있을까?”라는 기획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감독들과 동료 선수 그리고 축구계의 별들도 메시의 가능성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는 제라르 피케는 “메시는 13살 때처럼 (자유롭게) 뛴다. 다른 점이라면 프로 무대에서 최고 선수들을 앞에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메시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다.

프랑스 대표팀의 전성 시대를 함께 했던 크리스티앙 카랑뵈도 한 마디 거들었다. 그는 “그는 바르셀로나에 의지하고 있고, 바르셀로나는 그에게 기대고 있다”라며 “어느 순간에도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단 하나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카랑뵈는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을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울러 밝혔다.

메시는 이제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졌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간다. 물론 메시는 아직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아직 시간은 많고, 월드컵을 우승하지 못했다고 위대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메시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메시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다비드 비야의 이야기는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 “나는 (예전) 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나는 메시와 함께 뛰었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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