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파’에 고전하는 꼬레앙 3인방
입력 : 2012.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한국의 겨울만 추운 게 아니다. 프랑스의 한파도 매섭다.

프랑스는 알프스 지역과 중부 내륙 지방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한국보다 따뜻하다. 하지만 정조국(28, 낭시), 송진형(25, 뚜르) 그리고 이용재(21, 낭트)가 뛰는 프랑스 프로축구리그(리그1, 리그2)는 다르다. 매서운 바람으로 가득하다. 체감 온도가 아닌 마음 온도가 낮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리그1과 리그2는 나란히 2011/2012시즌 20라운드, 19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프랑스 무대의 세 꼬레앙(coréens)도 경기를 준비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세 명이 합쳐서 약 19분을 뛰었다. 이용재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정조국은 14일 낭시 스타드 마르셀-피코에서 벌어진 로리앙과의 경기에서 양 팀이 1-1로 맞서던후반 31분 벵자망 무캉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정조국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낭시는 17위로 한 계단 올라서는 데 만족해야 했다.

팀은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지만 정조국은 활짝 웃지 못했다. 지난 19라운드에 이어 연속으로 출전한 것에 만족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절친한 동료이자 주전 공격수인 다니엘 니쿨레에의 결장에도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다. 반면 무캉조는 골을 터뜨렸다.

송진형은 같은 날 뚜르 스타드 드 라 셰르에서 벌어진 CS스당과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교체 출전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들어간 송진형은 약 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를 지켰다.

자랑스러운 10번 유니폼을 입었지만, 송진형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송진형의 마지막 선발 출전은 지난해 10월 28일이었다. 송진형은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했는데 4경기만 선발로 나서고 나머지는 교체로 나왔다.

부상과 감독 교체라는 악재까지 받아 든 이용재는 19라운드 경기에 결장했다. 이용재는 올 시즌 세 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지난 해 12월 16일 17라운드 경기에 교체로 나서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프랑스의 겨울은 생각보다 차다. 포기는 없다. 세 명의 한국 선수들은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리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겨울이 깊으며 봄도 찾아오는 법이다. 단지 그 시기를 몰라 괴로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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