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첼시, 구원자는 카펠로?
입력 : 2012.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 놓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가십지 ‘더 선’은 9일(현지시간) 첼시 측근의 말을 인용해 “팀이 카펠로 감독을 원한다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카펠로 감독은 지난 8일 인종차별 발언과 관련해 존 테리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잉글랜드 주장 완장을 박탈당한 것에 불만을 품고 스스로 감독직에서 내려왔다. 현재는 무직이다.

첼시는 2011/2012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현재 12승 7무 5패(승점 43점)하며 4위에 머물렀다. 최근 리그 3연무다.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2점)와 6위 아스널(승점 40점)과 승점차가 좁혀져 4위 자리도 위태위태하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는 승점 14점차로 점차 우승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선수단 장악 실패가 첼시의 부진 이유로 거론된다. 노장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를 중용하지 않고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리다가 팀이 어그러졌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 5일 3-0 앞서다 3골을 헌납해 비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은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상황판단능력 및 전술 운용도 흠 잡힐 구실을 만들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을 직접 데려온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조차도 믿지 못하는 모양새다.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에도 종종 라커룸에 내려와 직간접적으로 팀 운영에 간섭한 그는 최근 훈련장을 자주 드나들고 있다. 수 차례 빌라스보아스 감독과 장시간 면담을 나눈 것으로도 알려졌다.

영국 언론에선 12일 에버턴 정규리그 원정 경기와 22일 나폴리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면 시즌 중 교체하는 강수를 둘 수 있다고 내다본다. 주제 무리뉴 감독과 같은 후보들이 언론을 통해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빅클럽, 레알 마드리드 등 풍부한 경험을 지닌 카펠로 감독도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Joe Toth/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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