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로 간 김경중의 경쟁구도는? ‘첩첩산중’
입력 : 2012.0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프랑스 명문팀인 지롱댕 드 보르도에 공식 입단한 김경중(21)의 경쟁구도는 어떻게 될까?

김경중 앞에는 수 많은 산들이 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첩첩산중(疊疊山中)이다. 9일(이하 현지시간) 보르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선을 보이고 33번 유니폼까지 받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보르도는 2011/2012시즌 리그1 22라운드 현재 9위를 달리고 있다. 전통의 명문이라는 수식어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선수 구성은 상당히 좋다. 특히 공격진에는 수준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프랑스 대표였던 다비 벨리옹, 요앙 구프랑과 말리 국가대표인 셰이크 디아바테 등이 버티고 있다.

김경중의 자리인 측면 미드필드도 경쟁이 엄청나다. 발랑시엔에서 남태희와 발을 맞췄던 벤 칼팔라와 모리스 벨레가 양 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거기에 최근 OSC릴에서 이적한 루도빅 오브라니악과 앙리 새베, 그레고리 세르틱도 주전을 넘보고 있다. 구프랑도 미드필드로 내려올 수 있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김경중은 계약이 종료되는 2012년 6월까지 단 한 번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보르도에게 남은 것은 리그뿐이다. 총 16경기가 남아있다. 유럽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4위 자리를 차지하려면 더 많은 승리가 필요하고, 선수 기용에서도 모험 가능성이 작다.

현지 언론에서도 김경중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은 게 사실이다. 예비용 선수라는 다소 박한 평가와 조커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혼재한다.

희망은 있다. 김경중은 자신만의 무기, 빠른 발을 지니고 있다. 자신의 장기를 잘 살리면 리그1 데뷔를 앞당길 수 있다. 김경중은 9일 벌어진 자체 연습 경기에서도 세 골을 터뜨렸다. 보르도는 “(김경중이) 좋은 인상을 남겼다”라고 평가했다.

김경중은 현재 리저브팀(2군)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운동을 약 두 달 가량 쉬었기에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단 컨디션을 회복해서 빠른 시일 내로 1군 코칭스태프의 눈에 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