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어린 왕자' 구자철(23)이 아쉽게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 1호골 도전에 실패했다. 2011/2012 시즌 후반기에 아우크스부르크 단기 임대를 결정한 구자철은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뉘른베르크와의 21라운드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 시원스런 하프 발리 슈팅으로 득점에 근접했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무위로 돌아갔다.
슈팅 장면은 인상적이었지만 90분 간의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지난 20라운드 호펜하임과의 경기에 교체 투입되며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진에 창조성을 불어 넣으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던 구자철은 이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되어 경기에 크게 관여하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요스 루후카이 감독은 카메룬 대표 출신 오른쪽 미드필더 마르셀 은젱이 결장하자 왼쪽 측면에서 활동하던 토비아스 베르너를 오른쪽에 기용했다.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 구자철에게 왼쪽 측면을 맡겼다. 오른쪽의 베르너는 활발한 측면 돌파로 전반전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상대적으로 구자철의 왼쪽은 침묵했다.
구자철은 전반 말미에 한 차례 인상적인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고, 두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 패스를 연결하기도 했지만 특유의 창조적인 패스와 2선 침투를 구사하지 못했다. 이 역할은 중원에 배치된 호소가이 하지메와 다니엘 바이에르의 몫이었다. 구차절은 측면을 비울 수 없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방에 배치한 사샤 묄더스를 향한 롱패스를 중심으로 단조로운 공격을 구사했다. 지난 호펜하임전에 구자철이 투입 되기 이전의 경기와 다를 바 없었다. 그라운드 위에 구자철이 있었지만 활동폭이 제한적인 측면에 배치됐기 때문에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기 어려웠다.
구자철의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후반전에 아우크스부르크가 연이은 선수 교체로 전형 변화를 시도한 이후다. 오른쪽 측면의 베르너와 전방의 묄더스가 빠지고 악셀 벨링하우젠과 스테판 하인이 투입된 이후 구자철은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부터 2선과 측면을 오가는 패스 연결과 연계 플레이가 더욱 활발해졌다. 후반 40분경 뉘른베르크의 골대를 때린 구자철의 슈팅도 이 과정에서 연출됐다.
구자철이 초반부터 중앙 포지션을 맡았다면 아우크스부르크의 중원과 전방 연계 플레이는 더욱 세밀하게 이어질 수 있었다. 골대를 때린 슈팅 장면도 더욱 자주 연출될 여지가 많았다. 플레이메이커 부재는 아우크스부르크가 전반기 내내 안고 있던 고민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마침내 얻은 중원의 창조자를 엉뚱한 곳에 배치해 활용하지 못했다.
구자철은 제주 유나이티드의 K리그 준우승을 이끌고 신인왕을 수상하던 시절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쳤다. 2011 AFC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골 감각을 과시했지만 전방 공격수의 뒤를 지원하는 2선에서 가장 빼어난 플레이를 보였다.
분데스리가 무대 진출 이후 구자철은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서 뛰지 못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점검 받았지만 최적의 위치에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경험이 일천한 아시아 선수 구자철을 플레이 메이커로 기용해 팀의 중심으로 삼기를 주저했다.
강등권 탈출이 목표인 아우크스부르크는 롱볼 위주의 단조로운 플레이 방식에 변화를 주기 위해 구자철을 영입했다. 호펜하임전에 곧바로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뉘른베르크전의 측면 기용은 실패로 돌아갔다. 구자철은 현재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단 가운데 가장 섬세한 볼 컨트롤 기술을 자랑한다. 패스 연결의 안정성도 가장 뛰어나다.
구자철은 스피드를 무기로 하는 선수가 아니다.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높지 않다. 몸싸움에 능하지 않기 때문에 최전방에서고 힘 좋은 유럽 수비수를 상대하기 버겁다. 그가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가 적격이다. 뉘른베르크전은 아우크스부르크가 앞으로 구자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를 분명히 보여준 한 판이었다.
만약 이날과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볼프스부르크 시절과 마찬가지로 구자철의 분데스리가 적응기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다. 루후카이 감독이 18일 레버쿠젠과의 22라운드 경기에서 구자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입혀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슈팅 장면은 인상적이었지만 90분 간의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지난 20라운드 호펜하임과의 경기에 교체 투입되며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진에 창조성을 불어 넣으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던 구자철은 이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되어 경기에 크게 관여하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요스 루후카이 감독은 카메룬 대표 출신 오른쪽 미드필더 마르셀 은젱이 결장하자 왼쪽 측면에서 활동하던 토비아스 베르너를 오른쪽에 기용했다.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 구자철에게 왼쪽 측면을 맡겼다. 오른쪽의 베르너는 활발한 측면 돌파로 전반전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상대적으로 구자철의 왼쪽은 침묵했다.
구자철은 전반 말미에 한 차례 인상적인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고, 두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 패스를 연결하기도 했지만 특유의 창조적인 패스와 2선 침투를 구사하지 못했다. 이 역할은 중원에 배치된 호소가이 하지메와 다니엘 바이에르의 몫이었다. 구차절은 측면을 비울 수 없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방에 배치한 사샤 묄더스를 향한 롱패스를 중심으로 단조로운 공격을 구사했다. 지난 호펜하임전에 구자철이 투입 되기 이전의 경기와 다를 바 없었다. 그라운드 위에 구자철이 있었지만 활동폭이 제한적인 측면에 배치됐기 때문에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기 어려웠다.
구자철의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후반전에 아우크스부르크가 연이은 선수 교체로 전형 변화를 시도한 이후다. 오른쪽 측면의 베르너와 전방의 묄더스가 빠지고 악셀 벨링하우젠과 스테판 하인이 투입된 이후 구자철은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부터 2선과 측면을 오가는 패스 연결과 연계 플레이가 더욱 활발해졌다. 후반 40분경 뉘른베르크의 골대를 때린 구자철의 슈팅도 이 과정에서 연출됐다.
구자철이 초반부터 중앙 포지션을 맡았다면 아우크스부르크의 중원과 전방 연계 플레이는 더욱 세밀하게 이어질 수 있었다. 골대를 때린 슈팅 장면도 더욱 자주 연출될 여지가 많았다. 플레이메이커 부재는 아우크스부르크가 전반기 내내 안고 있던 고민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마침내 얻은 중원의 창조자를 엉뚱한 곳에 배치해 활용하지 못했다.
구자철은 제주 유나이티드의 K리그 준우승을 이끌고 신인왕을 수상하던 시절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쳤다. 2011 AFC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골 감각을 과시했지만 전방 공격수의 뒤를 지원하는 2선에서 가장 빼어난 플레이를 보였다.
분데스리가 무대 진출 이후 구자철은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서 뛰지 못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점검 받았지만 최적의 위치에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경험이 일천한 아시아 선수 구자철을 플레이 메이커로 기용해 팀의 중심으로 삼기를 주저했다.
강등권 탈출이 목표인 아우크스부르크는 롱볼 위주의 단조로운 플레이 방식에 변화를 주기 위해 구자철을 영입했다. 호펜하임전에 곧바로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뉘른베르크전의 측면 기용은 실패로 돌아갔다. 구자철은 현재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단 가운데 가장 섬세한 볼 컨트롤 기술을 자랑한다. 패스 연결의 안정성도 가장 뛰어나다.
구자철은 스피드를 무기로 하는 선수가 아니다.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높지 않다. 몸싸움에 능하지 않기 때문에 최전방에서고 힘 좋은 유럽 수비수를 상대하기 버겁다. 그가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가 적격이다. 뉘른베르크전은 아우크스부르크가 앞으로 구자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를 분명히 보여준 한 판이었다.
만약 이날과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볼프스부르크 시절과 마찬가지로 구자철의 분데스리가 적응기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다. 루후카이 감독이 18일 레버쿠젠과의 22라운드 경기에서 구자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입혀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