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가스통·기성용…올림픽은 영스타 집합소
입력 : 2012.07.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23세 이하 선수가 뛰는 올림픽 무대는 청소년 월드컵 못지않게 실력파 유망주로 넘쳐난다.

2012 런던 올림픽 각조 예선 첫 경기가 일제히 치러진 26일(현지시간) 축구계 ‘미래’의 화려한 축구쇼가 펼쳐졌다. 대회 전 올림픽 예비 스타로 떠오른 네이마르, 다미앙(이상 브라질)을 비롯, 이들보다 지명도가 뒤진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세계 축구팬의 눈도장을 찍었다.

영스타 집합소 브라질·우루과이
브라질은 이집트와의 첫 경기에서 3-2 신승했다. 후반 2골을 내주기 전 전반 경기 내용은 완벽했다. 우승 후보 0순위로 평가받는 이유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최전방 레안드로 다미앙(23, 인터나치오날), 헐크(26, FC포르투), 오스카(20, 첼시), 네이마르(20, 산투스)로 이어지는 공격력은 위협적이었다. 새로운 중심 다미앙과 네이마르는 2, 3번째 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우루과이는 한 수 아래 전력을 평가받는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놀라웠다. 2010년부터 우루과이 대표로도 활약하며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가스통 라미레즈(22, 볼로냐)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진가를 보여줬고, 2010~2011년 석현준과 주전 경쟁한 니콜라 로데이로(23, 보타포구)는 결승골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골 없이도 빛난 기성용
‘축구는 이름값으로만 하지 않는다’는 명제를 증명한 선수도 있었다. 모로코 대표 압델 바라다(23, 헤타페)는 2-2로 비긴 온두라스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1골 1도움했다. 2011년 A매치 발탁 후 13경기 8골 터뜨린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20)는 브라질전에서 두 번째 추격골을 쏘며 네이마르를 견제했다. 일본의 오츠 유키(22, 뮌헨글라드바흐), 가봉의 알렉산더르 은둠부(20, 마르세유), 스위스의 올리비에 부프(19, 루체른) 등도 눈에 띄었다.

B조 첫 경기에서 멕시코와 0-0으로 비긴 한국의 기성용(23, 셀틱)은 보석이었다. 공격포인트없이도 빛났다. 중원에서 역동적인 움직임과 정확한 킥 능력을 앞세워 사실상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9분 구자철의 백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한 장면이 압권이었다. 공은 골문 우측 상단으로 향해 정확하게 날아갔지만,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그러나 90분의 활약으로도 현장 관전했을 유럽 빅클럽 스카우트의 눈도장을 찍기에 충분했다.

사진=ⓒJoe Toth-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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