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프리뷰] 굳히고픈 한국 vs 절박한 가봉
입력 : 2012.08.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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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스위스전 승리로 상승세를 탄 홍명보 런던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가봉을 상대한다.

매치업 테마: 굳히기 한 판 vs 서바이벌 게임
한국은 승점 4점(1승1무)로 조 2위에 있다. 스위스전 승리 덕분에 가봉과의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두면 자력으로 8강에 오른다. 한 골차로 져도 멕시코-스위스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통과가 가능하다.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치명적 실수만 피하면 메달 획득을 향한 진검승부의 무대로 향할 수 있다. 박주영의 득점포가 터져 분위기가 쇄신되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남태희와 김보경의 측면 공격도 경기가 거듭될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반면 가봉은 절박하다. 승점 1점(1무1패)으로 조 4위다. 자력 진출을 위해서는 한국을 3골차 이상으로 꺾어야 한다. 2골차로 이겨도 멕시코-스위스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 멕시코전 2-0 패배가 두고두고 아쉽다. 경기 중 여러 차례 맞이했던 득점 기회를 가봉은 살리지 못했다. 경기 막판 페널티킥 허용 및 퇴장 불운까지 겹쳤다. 객관적 전력상 앞서는 한국에 대승을 거두기 위해선 사생결단의 자세가 필요하다.

스타 대 스타: ’해결사’ 김보경 vs ‘시한폭탄’ 오비앙
와일드카드 박주영이 있긴 하지만, 홍명보호 최고의 해결사는 누가 뭐래도 김보경이다. 경기 내내 안 보이다가도 결정적 한 방을 터트려준다. 스위스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시작부터 김보경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다급한 1-1 동점으로 대치하던 후반 19분 김보경은 멋진 발리슛으로 한국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집중력과 결정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한국이 가봉전에서 완벽한 마무리를 거두기 위해선 김보경의 ‘신의 한 수’가 필요하다.

앞선 가봉의 두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제리 오비앙이다.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오비앙은 이번 올림픽에서는 오른쪽 윙포워드 역할을 수행 중이다. 168cm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킥 능력과 순발력이 워낙 좋아 팀의 주포 피에르-에메릭 아우바메양과 가봉의 공격을 이끈다. 객관적 전력에서 뒤진 가봉으로선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노려야 하는데, 오비앙의 킥 능력이 발휘될 수 있다. 특히 페널티박스 근처에서의 프리킥으로 직접 한국 골문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취약점: 개인기에 약한 수비 vs 파울 트러블
한국의 최대 약점은 개인기에 약한 마크 능력이다. 파워를 앞세우는 유럽팀은 잘 막아내면서도 개인기에 의한 순간 돌파를 쉽게 허용한다. 멕시코전에서도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를 적절히 마크하지 못하는 바람에 위험한 장면이 자주 연출되었다.

가봉은 급조된 팀인 만큼 조직력이 문제로 지적된다. 미숙한 대회 준비로 가봉은 허용 엔트리 18명을 다 채우지 못한 채 15명으로만 대회를 소화 중이다. 설상가상 멕시코전에서 앙리 은동이 퇴장 당하는 바람에 한국전에는 14명만 갖고 뛰어야 한다. 골키퍼를 제외하면 교체 가능 선수가 두 명밖에 없다. 경기 중 부상자가 나오면 속수무책이다.

양팀 비교
- 올림픽 대표팀 상대 전적: 없음
- FIFA랭킹: 한국(28위), 가봉(45위)
- 전술: 한국(4-2-3-1), 가봉(4-2-3-1)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이연수 기자
그래픽=한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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