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레일리-발목 잡은 수비…롯데, 키움에 4-6 패배로 5연패
입력 : 2019.07.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현세 인턴기자= 생각지도 못한 데서 암초를 만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4-6으로 졌다. 이날 타선에서 10안타를 쳐내면서 안간힘을 냈지만,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무너졌고, 수비에 발목을 잡혔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다. 무엇보다 연패 탈출이 시급했다. 이날 6월 발군의 안정감을 선보인 레일리가 선발로 나섰고, 양상문 감독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일이 터졌다. 경기 초반부터 순식간에 실책이 연달아 터진 것이다. 1회 선두타자 김하성의 안타 1개에 실책 2개가 속출했다. 신본기, 강로한의 송구 실책, 그리고 제이콥 윌슨이 3루 자리를 비우는 등 총체적 난국이었다.

해당 상황이 벌어지고나서 양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심기일전을 도모하기도 했다. 비록 1실점 하는 데 그쳤지만, 단숨에 기세가 꺾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수비도 수비였지만 이날 레일리도 5⅓이닝 6실점 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그래도 타선에서 이날 그동안의 무기력함을 일부 털어내는 모습도 보였다. 3회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 5회 손아섭의 1타점 2루타 등 공격 활로가 조금씩 뚫리는 듯했다. 후속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충분히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7회 판세를 뒤엎을 수 있는 찬스도 있었다. 2-6이던 7회초 2사 1∙2루 손아섭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2점 더 따라잡았다. 주자는 계속해서 1∙2루, 후속타자 이대호의 장타 한 방이면 단숨에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대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을 잇지 못했다.

롯데 벤치는 레일리가 내려온 마운드에 진명호, 고효준을 올렸다. 둘은 각각 1⅔이닝,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에서 8, 9회 볼넷 1개를 얻어내는 데 그치면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롯데는 지난 2일 SK전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까지 5연패에 빠졌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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