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혁 향한 김태형 감독의 마음 “이제 시작…매 순간이 초심”
입력 : 2019.08.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인턴기자= “이제 시작한 건데, 항상 초심인 거나 마찬가지지.”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주전 포수 박세혁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전날(6일) 경기에서 맹활약한 박세혁이 한 말을 두고서다.

박세혁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12차전에서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 두산이 8-3으로 이기는 데 공이 컸다.

최근 흐름은 썩 좋지 않았다. 그렇기에 살아난 방망이가 더욱 반가웠을 터. 박세혁은 시즌 초반 호조를 유지하다 6, 7월 들어 타격감이 급격히 가라앉았다. 월간 타율은 각 0.174, 0.173으로 낮았다. 당장 6일 경기 전까지만 해도 4경기 연속 안타가 없었다.

6일 경기 후 박세혁은 “최근 좋지 않았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체력적인 것이 아닌 집중력, 즉 정신적 문제이지 않았나 싶다”며 “그래서 전지훈련과 시즌 초반 때 품었던 생각을 떠올렸고, 초심을 되살려 경기에 임하니 다행히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김 감독은 7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풀타임 주전으로 나선 지) 1년도 채 안 되지 않았나. (박)세혁이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데, 늘 초심 상태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타격이 잘 풀리지 않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보다 실은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이라면서 “백업일 때는 얼마나 시합을 뛰고 싶었겠나”라고 덧붙였다. 흐름이 다소간 처질 수는 있어도 이제야 자리 잡기 시작하는 단계라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포수 운용에 대한 생각도 덧붙였다. 김 감독은 “세혁이 혼자서 일주일 내내 6경기를 소화하기에는 힘들 것”이라며 “실은 어제도 (장)승현이를 내보낼까 했는데, 세혁이가 워낙 타격이 좋았다”고 말했다. 포지션 특성상 체력 부담이 심한 데다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니 유연하게 기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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