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인턴기자= 분명 고무적이었다. 그런데 대역전극의 충격은 너무도 컸고, 이내 묻히고 만 두산 베어스의 소득이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13차전에서 5-7로 졌다. 경기 전반 끌고 온 우세한 흐름이 홈런 한 방에 기울었고, 3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에 결국 자멸하고 말았다.
애석하게도 소득이 하나 묻혔다. 두산 타선이 모처럼 한화 좌완 선발 채드벨을 흠씬 두들겼다는 점이다. 사실 후반기 들어 좌투수 상대 약점이 개선될 낌새는 보였다. 그런데도 기량이 월등한 투수를 상대한 것이 아니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앞선 두 차례 두산전 등판에서 채드벨이 각 8이닝씩 1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니 난항을 점치는 이도 많았다. 그러나 예상은 뒤집혔다. 두산 타선은 이날 채드벨 상대 1홈런 포함 8안타를 뽑았고, 볼넷도 2개 골랐다. 총 4점을 내면서 5.1이닝 만에 채드벨을 내렸다.
정수빈이 1타점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오재일이 솔로 아치를 그렸다. 둘 모두 좌투수 상대로 큰 약점을 지녔던 터라 의미가 컸다. 더구나 우투수와 만났을 때보다 그 편차도 심하다. 정수빈의 좌·우 투수 상대 타율은 각 0.188, 0.269다. 오재일은 0.243, 0.293을 남겼다.
올 시즌 두산의 최대 허점으로 꼽히는 타격, 그중에서도 좌투수 상대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해당 조건 전반기 팀 타율은 0.244, OPS는 0.663으로 9위다. 그러다 후반기 들어 차츰 나아졌고, 7일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69, OPS 0.731로 5위에 올랐다. 꼼짝도 못 했던 채드벨까지도 공략했다.
당장 처져있을지언정 언제고 치솟을 수 있는 것이 타격이다. 지난해 좌·우 투수 상대로 각 0.309, 0.310을 기록한 두산이 반등 못 할 이유도 없는 셈이다. 또, 반대 상황이 와도 의연할 줄 알아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근 타격 부진에 대해 “(타격은) 올라오면 다시 내려가기 마련”이라며 “감이 올라왔다고 들떠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명이 안 됐더라도 기록이야 사라질 리는 없다. 단, 좌투수를 어렵사리 공략하면서 잡은 승기를 허무하게 내줬다는 데 아쉬움이 짙다. 두산 벤치는 8회 무사 1, 3루에서 마무리 이형범을 내세우는 초강수를 뒀다. 어떻게든 막겠다는 의지였다. 결과적으로 이기지 못했고, 덩달아 타선의 노력도 물거품이 됐다.
사진=뉴시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13차전에서 5-7로 졌다. 경기 전반 끌고 온 우세한 흐름이 홈런 한 방에 기울었고, 3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에 결국 자멸하고 말았다.
애석하게도 소득이 하나 묻혔다. 두산 타선이 모처럼 한화 좌완 선발 채드벨을 흠씬 두들겼다는 점이다. 사실 후반기 들어 좌투수 상대 약점이 개선될 낌새는 보였다. 그런데도 기량이 월등한 투수를 상대한 것이 아니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앞선 두 차례 두산전 등판에서 채드벨이 각 8이닝씩 1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니 난항을 점치는 이도 많았다. 그러나 예상은 뒤집혔다. 두산 타선은 이날 채드벨 상대 1홈런 포함 8안타를 뽑았고, 볼넷도 2개 골랐다. 총 4점을 내면서 5.1이닝 만에 채드벨을 내렸다.
정수빈이 1타점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오재일이 솔로 아치를 그렸다. 둘 모두 좌투수 상대로 큰 약점을 지녔던 터라 의미가 컸다. 더구나 우투수와 만났을 때보다 그 편차도 심하다. 정수빈의 좌·우 투수 상대 타율은 각 0.188, 0.269다. 오재일은 0.243, 0.293을 남겼다.
올 시즌 두산의 최대 허점으로 꼽히는 타격, 그중에서도 좌투수 상대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해당 조건 전반기 팀 타율은 0.244, OPS는 0.663으로 9위다. 그러다 후반기 들어 차츰 나아졌고, 7일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269, OPS 0.731로 5위에 올랐다. 꼼짝도 못 했던 채드벨까지도 공략했다.
당장 처져있을지언정 언제고 치솟을 수 있는 것이 타격이다. 지난해 좌·우 투수 상대로 각 0.309, 0.310을 기록한 두산이 반등 못 할 이유도 없는 셈이다. 또, 반대 상황이 와도 의연할 줄 알아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근 타격 부진에 대해 “(타격은) 올라오면 다시 내려가기 마련”이라며 “감이 올라왔다고 들떠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명이 안 됐더라도 기록이야 사라질 리는 없다. 단, 좌투수를 어렵사리 공략하면서 잡은 승기를 허무하게 내줬다는 데 아쉬움이 짙다. 두산 벤치는 8회 무사 1, 3루에서 마무리 이형범을 내세우는 초강수를 뒀다. 어떻게든 막겠다는 의지였다. 결과적으로 이기지 못했고, 덩달아 타선의 노력도 물거품이 됐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