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2샷 2킬 '폭주'…롯데 자존심 세워
입력 : 2019.1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현세 기자= 민병헌(32, 롯데) 방망이가 돌면 타점이 터진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19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 2차전을 치렀다. 민병헌은 9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와 멀티히트(2)를 쳐 한국이 5-0으로 이기는 데 공이 컸다.

타점 생산이 생각대로 됐다. 민병헌은 첫 타석이던 3회 초 무사 1, 2루에서 유격수 옆 스치는 안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한국 마운드는 9회까지 푸에르토리코 타선을 잘 막아 민병헌이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주자 없이 혼자 타점을 쳤다. 홈런이 터졌다. 민병헌은 한국이 3-0으로 앞선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푸에르토리코 투수 안드레스 산티아고가 던진 3구 시속 146㎞ 속구가 높게 오자 방망이를 힘껏 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김경문호 2호다.

수비 집중력도 좋았다. 3회 말 무사 2루에서 헤스무엘 발렌틴이 우익수 방면 깊숙이 타구를 보내 포구가 쉽지 않아 보였다. 타구는 돔 천장에 닿을 만큼 높이 떴다. 민병헌은 집중력을 안 잃고 집요하게 쫓더니 기어코 타구를 잡아냈다.

한편, 민병헌은 롯데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 단골이던 손아섭, 이대호는 대표팀 유니폼을 못 입었다. 민병헌은 올 시즌 101경기 나와 타율 0.304, 9홈런 43타점 13도루 OPS 0.832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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