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타자' 김현수 ''나보다 이정후가 훨씬 잘 쳐''
입력 : 2019.1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현세 기자= "저보다 정후가 훨씬 잘 치잖아요."

한국 야구 대표팀 주장 김현수는 소속팀 LG 트윈스에서 3, 4번 타순으로 주로 나왔다. 대표팀에서도 그랬다. 적응, 분석과 무관하게 "처음 보는 투수 공을 잘 친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최고 교타자로 이름을 떨친 김현수는 올 프리미어12 전까지 국제대회에서 44경기 나와 타율 0.359(156타수 56안타)로 잘 쳤다.

올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으나 태극 마크를 달더니 재차 기운을 냈다. 김현수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잘 쳐 한국이 이기는 데 역할이 컸다.

그런데 올 프리미어12에서 김현수는 7번 타순으로 나온다. 1, 2일 치른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 1, 2차전부터 적응했다. LG에서도 7번 타순으로 나와 1타수 무안타로 다소 간단한 기록을 남겼는데, 타순은 김현수에게 문제가 안 됐다.

7일 캐나다와 경기를 앞두고 김현수는 "7번 타순이 내게 가장 잘 맞는 타순인 것 같다"며 "이정후가 나보다 훨씬 잘 치지 않나. 내가 상위 타순 배치된 선수들보다 잘하는 게 없다"고 농담 섞어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 와서는 상·하위 타순을 구분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며 "다들 잘 치는 선수이니 어느 타순이든 안타를 치고 타점을 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현수는 "가을에 못한다고 욕 많이 먹었는데, 어제 이기는 데 도움이 돼 좋다"며 "호주전보다 오늘 캐나다전이 더 중요하다. 내 앞에 홈런 타자도 많으니 부담 없이 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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