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양현종(31, KIA)이 위기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양현종은 11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나와 5.2이닝 동안 공 92개 던지며 삼진 7개 섞어 1실점으로 잘 버텼다.

예선과 달리 안타는 10개, 볼넷도 2개 줄 만큼 미국 타선에게 손쉬운 승부를 펼치지는 못 했다. 3회 한 이닝을 빼고 삼자범퇴 이닝은 없었다.

그래도 위기관리가 됐다. 양현종은 스스로 위기를 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1회 1사 만루 위기가 있었는데, 양현종은 제이크 크로넨워스, 브렌트 루커를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고 나서 2회도 편안히 매듭짓지는 못 했다. 수비에서 철렁한 장면이 나왔다. 유격수 김하성의 악송구가 나와 2사 2, 3루가 됐는데, 앤드루 봄을 땅볼로 솎아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3회가 돼서야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맛보더니 다시 4회부터 위기 연속. 양현종은 4회 1사 1, 2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고, 5회 2사 1, 3루에서 크로넨워스 다시 삼진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끈질기게 버티던 양현종은 6회 처음으로 점수를 줬다. 선두타자 루커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쳤다. 그러고 양현종은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2, 3루 상황을 이영하에게 넘겼다.

이영하는 힘 있는 공을 뿌려 봄을 헛스윙 삼진 잡았다. 자연히 양현종의 추가 실점도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