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오지환 위임에 '반색'…''유지현이 뛰면 됐는데''
입력 : 2019.1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논현동] 김현세 기자= "오지환 없으면 내가 뛰어도 되고, 유지현 코치가 뛰어도 됐는데. 허허."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한시름 놓은 듯 편안해 보였다. 그러고는 위와 같이 가볍게 농담도 던졌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오지환과 난항을 겪던 협상이 종지부를 찍기 한결 수월해져서다.

계약 기간을 놓고 서로 줄다리기 하던 LG와 오지환은 세 차례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도 손을 맞잡지 못 했다. 그러다 5일 LG 측은 "오지환이 구단과 네 번째 협상에서 FA 계약과 관련해 백지위임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5일 오후 2019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만난 류 감독은 "차명석 단장을 통해 소식 접했다"며 "나 역시 야구 팬의 한 사람으로서 볼 때 진작 계약했어야 했다"며 활짝 웃었다.

류 감독은 "(협상 키를 쥔) 차 단장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걱정하면서도 "사실 유격수가 없으면 나나 유 코치가 봐도 되지 않았겠나"라며 가볍게 농담도 섞었다. 류 감독과 유 코치는 현역 시절 최고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차 단장은 "오지환이 백지위임한 데 고마운 마음"이라며 "구단은 최대한 오지환에 대한 존중과 예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환과 계약은 차 단장이 향후 스프링캠프 관련 업무를 마치고 온 다음 진행할 예정이다. 차 단장은 7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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