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안치홍의 계약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는 FA였던 안치홍(29)과 계약 기간 2년, 최대 2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음을 알렸다. 계약금 14억2000만 원, 연봉 총액 5억8000만 원, 옵션 총액 6억원이다.
여기까지는 모든 이들이 이해하던 계약 조건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추가로 상호 계약 연장이란 낯선 조항이 덧붙여지면서 많은 이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이 계약은 2년 뒤 2022년에 2년 최대 31억 원에 달하는 구단과 선수 간 상호 계약 연장 조항이 있으며, 이 조항이 실행될 경우 계약은 최대 4년 56억이 된다. 바이아웃 금액은 1억원이다."
이 조항을 두고, 2년 뒤 안치홍이 시장에 나왔을 때 정확히 어떤 신분인지에 대한 얘기가 쏟아져나왔다. 그 얘기 중에는 뮤추얼 옵션(Mutual Option), 옵트 아웃(Opt-out) 등 다양한 용어도 쏟아졌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흔하게 이뤄지는 계약 형태지만 KBO에서는 낯선 것이 원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안치홍의 이번 계약은 미국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옵트 아웃이 아닌 뮤추얼 옵션에 해당된다.
메이저리그 계약에서 쓰이는 옵션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팀 옵션(Team Option), 뮤추얼 옵션(Mutual Option), 플레이어 옵션(Player Option)이 그것인데 각 옵션은 해석 그대로 선택권을 누가 쥐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팀 옵션은 구단에 전적으로 선택권이 있는 것이고, 플레이어 옵션은 선수에게 전적으로 선택권이 있다.
옵트 아웃(Opt-out)은 원론적으로 한 쪽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권리지만 보통 선수 측에서 실행할 때 사용하기 때문에 플레이어 옵션에 가깝다. 가장 유명한 것은 메이저리그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1년 체결한 계약에 포함된 옵트 아웃일 것이다. 당시 로드리게스는 2000년 10년 2억 5200만 달러의 계약에 옵트 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2007년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옵트 아웃을 선언해 다시 한 번 FA 자격이 된 로드리게스는 또다시 10년 2억 750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켜 많은 돈을 벌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옵트 아웃 조항은 조건 없이 장기 계약 중간에 1회를 넣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조건이 걸려있기도 하고, 옵트 아웃 횟수가 여러 번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번 안치홍의 계약은 명백히 뮤추얼 옵션에 해당된다. 뮤추얼 옵션이란 해석 그대로 상호 간의 선택권, 즉 구단과 선수 모두 선택권을 소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조항에 따라 2년 뒤 롯데 구단은 선수와 2년을 더 연장할지 선택할 수 있다. 연장을 원하는 경우 합의해놓은 2년 최대 31억 원을 지불하면 된다. 하지만 시장에서 더 높은 금액을 받을 자신이 있다면 안치홍에게도 거부할 권리가 있다. 어느 한 쪽도 연장을 원하지 않는 경우 롯데는 안치홍에게 바이아웃 1억원을 지불하게 된다.
만약 안치홍이 2년 뒤 시장에 나가는 경우, 롯데는 보류권을 포기한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보류권을 포기했기 때문에 안치홍을 영입할 팀이 롯데에게 보상 선수를 주지 않아도 된다.
여기서 '자유계약선수'는 우리가 흔히 아는 FA가 아니다. 흔히 생각하는 FA는 아무런 제약없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상태지만 KBO에서 FA는 어느 구단이든 갈 수 있되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보상 선수를 의무적으로 내줘야한다.
전례가 없는 계약이었기 때문에 한국야구위원회는 만약 2년 뒤 안치홍이 시장으로 나와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다년 계약은 금지하지만 계약금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는 FA였던 안치홍(29)과 계약 기간 2년, 최대 2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음을 알렸다. 계약금 14억2000만 원, 연봉 총액 5억8000만 원, 옵션 총액 6억원이다.
여기까지는 모든 이들이 이해하던 계약 조건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추가로 상호 계약 연장이란 낯선 조항이 덧붙여지면서 많은 이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이 계약은 2년 뒤 2022년에 2년 최대 31억 원에 달하는 구단과 선수 간 상호 계약 연장 조항이 있으며, 이 조항이 실행될 경우 계약은 최대 4년 56억이 된다. 바이아웃 금액은 1억원이다."
이 조항을 두고, 2년 뒤 안치홍이 시장에 나왔을 때 정확히 어떤 신분인지에 대한 얘기가 쏟아져나왔다. 그 얘기 중에는 뮤추얼 옵션(Mutual Option), 옵트 아웃(Opt-out) 등 다양한 용어도 쏟아졌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흔하게 이뤄지는 계약 형태지만 KBO에서는 낯선 것이 원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안치홍의 이번 계약은 미국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옵트 아웃이 아닌 뮤추얼 옵션에 해당된다.
메이저리그 계약에서 쓰이는 옵션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팀 옵션(Team Option), 뮤추얼 옵션(Mutual Option), 플레이어 옵션(Player Option)이 그것인데 각 옵션은 해석 그대로 선택권을 누가 쥐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팀 옵션은 구단에 전적으로 선택권이 있는 것이고, 플레이어 옵션은 선수에게 전적으로 선택권이 있다.
옵트 아웃(Opt-out)은 원론적으로 한 쪽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권리지만 보통 선수 측에서 실행할 때 사용하기 때문에 플레이어 옵션에 가깝다. 가장 유명한 것은 메이저리그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1년 체결한 계약에 포함된 옵트 아웃일 것이다. 당시 로드리게스는 2000년 10년 2억 5200만 달러의 계약에 옵트 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2007년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옵트 아웃을 선언해 다시 한 번 FA 자격이 된 로드리게스는 또다시 10년 2억 750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켜 많은 돈을 벌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옵트 아웃 조항은 조건 없이 장기 계약 중간에 1회를 넣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조건이 걸려있기도 하고, 옵트 아웃 횟수가 여러 번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번 안치홍의 계약은 명백히 뮤추얼 옵션에 해당된다. 뮤추얼 옵션이란 해석 그대로 상호 간의 선택권, 즉 구단과 선수 모두 선택권을 소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조항에 따라 2년 뒤 롯데 구단은 선수와 2년을 더 연장할지 선택할 수 있다. 연장을 원하는 경우 합의해놓은 2년 최대 31억 원을 지불하면 된다. 하지만 시장에서 더 높은 금액을 받을 자신이 있다면 안치홍에게도 거부할 권리가 있다. 어느 한 쪽도 연장을 원하지 않는 경우 롯데는 안치홍에게 바이아웃 1억원을 지불하게 된다.
만약 안치홍이 2년 뒤 시장에 나가는 경우, 롯데는 보류권을 포기한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보류권을 포기했기 때문에 안치홍을 영입할 팀이 롯데에게 보상 선수를 주지 않아도 된다.
여기서 '자유계약선수'는 우리가 흔히 아는 FA가 아니다. 흔히 생각하는 FA는 아무런 제약없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상태지만 KBO에서 FA는 어느 구단이든 갈 수 있되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보상 선수를 의무적으로 내줘야한다.
전례가 없는 계약이었기 때문에 한국야구위원회는 만약 2년 뒤 안치홍이 시장으로 나와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다년 계약은 금지하지만 계약금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