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날렵해진'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30)가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SK 와이번스는 "대체 외국인 선수 화이트를 연봉 13만 달러, 옵션 3만 달러 총액 16만 달러에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우측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중이던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을 웨이버 공시한 후 2주 만에 나온 소식이다. 화이트는 조만간 입국해 2주의 자가격리 기간과 신체검사를 마친 뒤 늦어도 8월 중순 안에 팀에 합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3라운드로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화이트는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57경기에 출전해 179안타 26홈런 103타점, 타율 0.236, 출루율 0.315, 장타율 0.409, OPS 0.725를 기록했다. 통산 기록으로 보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타자지만 화이트도 가능성을 보여준 때는 분명 있었다.
2018년, 7월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을 시작으로 충분한 출장 기회를 보장받은 화이트는 시즌 끝까지 1루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출장했다. 이 기간 성적은 52경기 52안타 11홈런 41타점, 타율 0.291, 출루율 0.354, 장타율 0.570, OPS 0.924, wRC+ 152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뛰어난 장타력을 보여주며 휴스턴의 미래를 책임질 1루수로 주목받았다.
프로 입단 당시부터 화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정교한 타격 능력이었다. 당시 스카우트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트는 평균 이상의 콘택트 능력과 스트라이크 존 이해력이 높은 타자였다. 그리고 적어도 마이너리그 무대에서는 이러한 평가를 입증했다. 마이너리그 6시즌 동안 화이트는 283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334번의 삼진만을 기록했고, 통산 출루율은 0.404였다.
좌·우완을 가리지 않는 것도 화이트의 장점이다. 2017년 이후 꾸준히 좌·우완을 가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였고,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서도 좌우 스플릿은 좌완 상대 타율 0.225, OPS 0.749, 우완 상대 0.240, OPS 0.713으로 그 모습은 여전했다.
2017~2018 트리플 A 무대에서 타일러 화이트의 좌·우완 상대 성적
2017년
vs 좌완 - 106타수 6홈런, 타율 0.302, 출루율 0.382, 장타율 0.528, OPS 0.910
vs 우완 - 330타수 19홈런, 타율 0.300, 출루율 0.367, 장타율 0.527, OPS 0.895
2018년
vs 좌완 - 49타수 4홈런, 타율 0.327, 출루율 0.441, 장타율 0.633, OPS 1.073
vs 우완 - 206타수 10홈런, 타율 0.335, 출루율 0.445, 장타율 0.553, OPS 0.998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던 휴스턴 시절
하지만 대학 시절 장타력 향상을 위해 체중을 늘리기로 한 선택이 화이트의 발목을 잡았다. 체중을 늘려 장타력은 어느 정도 상승했지만 배트 스피드와 수비력은 크게 감소했고,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화이트의 활용폭을 좁게 만들었다.
들쭉날쭉한 체중 문제는 지난해가 돼서야 답을 찾았다. 입단 당시 키 180cm에 몸무게는 110kg에 육박했던 화이트는 몇 차례 체중 감량에 성공했지만 곧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화이트의 체중 문제는 지난해 7월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후 갑상샘 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자기 관리가 소홀해 생긴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에 따르면 화이트는 그동안 갑상샘 문제를 앓고 있어 체중 조절이 어려웠지만 다저스 구단이 약물치료와 다이어트 계획을 짜주면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
체계적인 몸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떨어졌던 수비력 역시 상승할지도 주목할 만하다. 마이너리그에서 중견수와 우익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경험이 있는 화이트지만 주로 1루수와 3루수로 많이 출전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3루수로 2,000이닝을 소화했는데 필딩율이 0.930에 불과할 정도로 수비가 좋지 않았다. 반면, 1,094이닝을 소화한 1루 수비는 필딩율 0.995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메이저리그로 올라와서도 1루수로 주로 나섰다.
포지션이 겹치는 기존 1루수 제이미 로맥(35)은 2017, 2018년 외야에서 크게 나쁜 모습을 보이지 않아 당분간 SK는 화이트를 1루수, 로맥을 코너 외야수로 쓸 확률이 높아 보인다.
현재 19승 41패로 리그 9위를 달리고 있는 SK는 한화 이글스와 함께 타격 생산성에서 최악의 모습(wRC+ 76.5)을 보여주고 있다. 마운드도 팀 평균자책점 4.84로 리그 7위에 머물러있지만 홈런 군단 SK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는 역시 타선의 폭발력이다. 8월 중순 이후 결성될 화이트, 최정, 로맥 클린업 트리오가 팀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6일 SK 와이번스는 "대체 외국인 선수 화이트를 연봉 13만 달러, 옵션 3만 달러 총액 16만 달러에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우측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중이던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을 웨이버 공시한 후 2주 만에 나온 소식이다. 화이트는 조만간 입국해 2주의 자가격리 기간과 신체검사를 마친 뒤 늦어도 8월 중순 안에 팀에 합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3라운드로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화이트는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57경기에 출전해 179안타 26홈런 103타점, 타율 0.236, 출루율 0.315, 장타율 0.409, OPS 0.725를 기록했다. 통산 기록으로 보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타자지만 화이트도 가능성을 보여준 때는 분명 있었다.
2018년, 7월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을 시작으로 충분한 출장 기회를 보장받은 화이트는 시즌 끝까지 1루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출장했다. 이 기간 성적은 52경기 52안타 11홈런 41타점, 타율 0.291, 출루율 0.354, 장타율 0.570, OPS 0.924, wRC+ 152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뛰어난 장타력을 보여주며 휴스턴의 미래를 책임질 1루수로 주목받았다.
프로 입단 당시부터 화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정교한 타격 능력이었다. 당시 스카우트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트는 평균 이상의 콘택트 능력과 스트라이크 존 이해력이 높은 타자였다. 그리고 적어도 마이너리그 무대에서는 이러한 평가를 입증했다. 마이너리그 6시즌 동안 화이트는 283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334번의 삼진만을 기록했고, 통산 출루율은 0.404였다.
좌·우완을 가리지 않는 것도 화이트의 장점이다. 2017년 이후 꾸준히 좌·우완을 가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였고,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서도 좌우 스플릿은 좌완 상대 타율 0.225, OPS 0.749, 우완 상대 0.240, OPS 0.713으로 그 모습은 여전했다.
2017~2018 트리플 A 무대에서 타일러 화이트의 좌·우완 상대 성적
2017년
vs 좌완 - 106타수 6홈런, 타율 0.302, 출루율 0.382, 장타율 0.528, OPS 0.910
vs 우완 - 330타수 19홈런, 타율 0.300, 출루율 0.367, 장타율 0.527, OPS 0.895
2018년
vs 좌완 - 49타수 4홈런, 타율 0.327, 출루율 0.441, 장타율 0.633, OPS 1.073
vs 우완 - 206타수 10홈런, 타율 0.335, 출루율 0.445, 장타율 0.553, OPS 0.998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던 휴스턴 시절
하지만 대학 시절 장타력 향상을 위해 체중을 늘리기로 한 선택이 화이트의 발목을 잡았다. 체중을 늘려 장타력은 어느 정도 상승했지만 배트 스피드와 수비력은 크게 감소했고,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화이트의 활용폭을 좁게 만들었다.
들쭉날쭉한 체중 문제는 지난해가 돼서야 답을 찾았다. 입단 당시 키 180cm에 몸무게는 110kg에 육박했던 화이트는 몇 차례 체중 감량에 성공했지만 곧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화이트의 체중 문제는 지난해 7월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후 갑상샘 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자기 관리가 소홀해 생긴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에 따르면 화이트는 그동안 갑상샘 문제를 앓고 있어 체중 조절이 어려웠지만 다저스 구단이 약물치료와 다이어트 계획을 짜주면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
체계적인 몸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떨어졌던 수비력 역시 상승할지도 주목할 만하다. 마이너리그에서 중견수와 우익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경험이 있는 화이트지만 주로 1루수와 3루수로 많이 출전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3루수로 2,000이닝을 소화했는데 필딩율이 0.930에 불과할 정도로 수비가 좋지 않았다. 반면, 1,094이닝을 소화한 1루 수비는 필딩율 0.995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메이저리그로 올라와서도 1루수로 주로 나섰다.
포지션이 겹치는 기존 1루수 제이미 로맥(35)은 2017, 2018년 외야에서 크게 나쁜 모습을 보이지 않아 당분간 SK는 화이트를 1루수, 로맥을 코너 외야수로 쓸 확률이 높아 보인다.
현재 19승 41패로 리그 9위를 달리고 있는 SK는 한화 이글스와 함께 타격 생산성에서 최악의 모습(wRC+ 76.5)을 보여주고 있다. 마운드도 팀 평균자책점 4.84로 리그 7위에 머물러있지만 홈런 군단 SK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는 역시 타선의 폭발력이다. 8월 중순 이후 결성될 화이트, 최정, 로맥 클린업 트리오가 팀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