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미국의 한 유력 매체가 본격적인 리빌딩에 들어간 시카고 컵스가 주전 선수들을 트레이드한다면 어느 곳이 될지 예상했다.
6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제드 호이어 사장의 인터뷰를 근거로 "컵스가 거의 모든 선수에 대한 트레이드 제의를 적어도 한 번은 들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재미를 위한 것임을 강조하면서도 나름의 근거를 들어 트레이드 대상팀을 선정했다.
컵스의 매력적인 매물로는 1루수 리조,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즈(이상 2021년 후 FA)부터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럴(2022년 후 FA), 선발 투수 카일 헨드릭스(2023년 후 FA)까지 주축 베테랑 선수들이 언급했다.
그중에서도 리조를 트레이드할 팀으로 토론토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토론토를 "재미있고, 지켜볼 만한 유망한 팀"으로 소개한 CBS 스포츠는 "리조가 정말 트레이드되리라 생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마냥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리조를 토론토와 연결한 이유는 토론토의 부족한 좌타자 수와 포스트시즌 경험이었다.
현재 토론토에는 주전급 좌타자가 캐반 비지오(25), 라우디 텔레즈(25)가 전부다. 꾸준히 30홈런 - 100타점을 기록해줄 수 있는 리조가 가세한다면 토론토는 균형 있는 라인업을 갖게 된다.
또한, CBS 스포츠는 "토론토는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다. 많은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리조는 젊은 야수들을 이끌 리더로서 더할 나위 없다"고 설명했다.
리조는 2012년 컵스에 합류해 리빌딩 과정을 거치고, 한 번의 시행착오(2015년)를 거친 뒤 2016년 컵스의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5번의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리조는 올해가 첫 포스트시즌이었던 토론토에는 적임자로 불릴 만하다.
리조가 토론토로 향한다면 자연스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는 3루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CBS 스포츠는 "게레로 주니어가 3루에서 잘못된 송구를 하더라도 리조는 잘 잡아줄 것"이라고 얘기했다.
총 4번의 1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리조는 안정적인 포구는 어린 내야진의 수비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BS 스포츠는 리조 외에 브라이언트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콘트레라스 - 필라델피아 필리스, 바에즈 - 미네소타 트윈스, 헨드릭스 - LA 에인절스, 킴브럴 -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해당 포지션이 불안정한 팀과 선수들을 짝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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