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이기 나선 신시내티, 보토 제외 고액 연봉자 모두 내보낼까
입력 : 2021.0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2019년 수아레즈는 베네수엘라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신시내티 레즈가 조이 보토(37)를 제외한 모든 고연봉자를 내보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신시내티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3루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29) 트레이드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워싱턴은 지난해 앤서니 렌던이 빠진 공백을 뼈저리게 느낀 만큼 FA와 트레이드로 3루를 구하고 있다. 하지만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잭슨 러틀리지와 케이드 카발리를 지킬 뜻을 나타내면서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시내티도 적당한 값에는 수아레즈를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1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수아레즈는 2015년 신시내티 이적 후 2016년 주전으로 올라서며 기량을 만개했다. 2019년에는 159경기에 출전해 49홈런 103타점, 타율 0.271, OPS 0.930을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3루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57경기 15홈런 38타점, 타율 0.202, OPS 0.781로 부진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3루수라는 평가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신시내티는 2루수 마이크 무스타커스(32), 지명타자 및 우익수 닉 카스테야노스(28)를 트레이드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지만, 수아레즈만큼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며 신시내티의 전반적인 움직임에 주목했다.

신시내티는 조이 보토(사진)을 제외한 모든 고액연봉자들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신시내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와 우승 전력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서부 지구의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동부 지구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메츠가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고, 신시내티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을 차례로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재정 적자도 주요 이유다.

신시내티는 2년간 에이스로 활약했던 트레버 바우어(29, FA)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잡지 못했고, 약 9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던 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31, LA 에인절스)도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이어 선발 투수 소니 그레이(31)도 트레이드 매물로 소식이 흘러나왔고, 오늘은 주요 야수들마저 트레이드 매물로 언급됐다. 언급된 이들의 잔여 계약은 무스타커스 3+1년 최대 6,800만 달러, 수아레즈 4+1년 최대 6,000만 달러, 카스테야노스 4년 최대 5,600만 달러, 그레이, 2+1년 최대 3,250만 달러로 팀 내 고액연봉자들이다.

팀 내 고액연봉자 중 유일하게 트레이드 얘기가 나오지 않은 것은 팀의 정신적 지주 보토뿐이다. 신시내티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보토는 2012년 10년 2억 2,5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고, 2014년부터 시작된 계약은 이제 최대 4년이 남았다.

3+1년 최대 9,500만 달러의 잔여 계약이 남은 보토는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어 사실상 만 39세 시즌인 2023년까지 신시내티에 남을 것이 유력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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