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보여준 김희진 ''남은 9경기 이길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입력 : 2021.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장충] 김동윤 기자=김희진(29, IBK 기업은행)이 부상 투혼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로 간절함과 의지를 내세웠다.

IBK 기업은행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20-2021 V 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2, 22-25, 20-25, 25-21, 16-14)로 이겼다. 기업은행은 주포 라자레바(37득점)가 맹활약했고, 김주향(14득점)과 부상에서 돌아온 표승주(13득점)가 고른 활약을 보였다.

이들보다 득점은 적었지만, 김희진(11득점)은 경기 후반 아찔한 부상 상황에도 의연하게 대처해 팀 분위기를 가져왔다. 4세트 수비 도중 표승주의 팔꿈치가 김희진의 코로 향해 출혈이 생기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기 후 만난 김희진은 "아직 통증이 좀 있다"고 말하면서 "경기가 중단될 줄 알았는데 랠리가 이어졌다. 소중한 1점이다보니 '참고 해보자'라는 생각이었다. 처음에는 코피가 한쪽에서만 흘렀는데 곧 다른 한쪽에서도 흘러내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5세트에는 신연경이 수비 도중 엉덩이를 크게 부딪히면서 부상이 우려됐지만, 끝까지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김희진은 "선수들의 의지라 생각한다. (신)연경이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간절함과 이 게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신)연경이가 보여준 플레이에 큰 점수를 주고 싶고, 선수들끼리 서로 믿는 모습이 느껴진 것 같다"며 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4라운드에서 부진에 시달렸던 기업은행인 만큼 5라운드 첫 경기였던 오늘은 시작부터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진은 "오늘 경기는 우리에게 엄청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장충 원정에서 성적이 안 좋았는데 오늘은 선수들끼리 정말 다른 마음가짐으로 잘해보자는 미팅도 했다"고 얘기했다.

경쟁팀 도로공사의 최근 약진도 기업은행에 위기로 다가왔지만, 김희진은 의연하게 대응했다. 김희진은 "지금 상황이 위기라면 위기다. 남은 9경기를 어떻게 치르냐에 따라 시즌 성적이 갈린다. 같은 마음으로 상대가 어떻게 되든 간절하게 임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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