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정조준' GS 칼텍스, 흥국생명 넘어야 꽃길 가능하다
입력 : 2021.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도드람 2020-2021 V리그 6라운드, 2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경기에 GS 칼텍스의 1년 농사가 달렸다.

2위 GS 칼텍스는 28일 홈구장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1위 흥국생명을 맞이한다. 6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 승점 50점(17승 9패)을 기록 중인 GS 칼텍스는 승점 53점(18승 8패)으로 불안한 1위를 유지 중인 흥국생명을 바짝 쫓고 있다.

결과에 따라 GS 칼텍스가 1위로 올라설 수도 있어 이날 경기는 1위 결정전이라 불리고 있다. GS 칼텍스는 이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혹은 3-1로 이겨 승점 3점을 따낼 시 승점 동률에, 승패도 같게 된다. 하지만 순위를 결정하는 다음 조건인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게 돼 GS 칼텍스는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4라운드가 끝날 당시만 해도 김연경-이재영-이다영이라는 국가대표 라인업을 보유한 흥국생명의 우승은 당연해 보였다. 지난 연말부터 팀 분위기가 삐걱대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GS 칼텍스에 승점 8점 차로 앞서 있어 정규 리그 우승은 떼놓은 당상이었다.

그러나 5라운드 시작부터 흥국생명의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최악으로 치달았다.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승점 1점만 얻는 데 그쳤고, 상승세를 탄 GS 칼텍스에는 홈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2월 초에 터진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사태는 최악이던 팀 분위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이후 4경기에서 꼴찌 KGC 인삼공사를 이긴 것을 제외하고는 전패했고, 어느새 1위 자리도 위협을 받게 됐다.

GS 칼텍스 역시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한수지가 발목 수술로 정규 시즌 출장이 불투명해졌고, 1월에는 강소휘와 권민지마저 부상을 당하면서 1위는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강소휘가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오면서 재가동된 메레타 러츠-이소영-강소휘의 삼각편대는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차츰 좁혀지는 승점 차에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던 차상현 GS 칼텍스 감독은 지난 도로공사전 승리 후 "1위를 위해서도, 보고 계신 팬들을 위해서도 체력 관리에 들어갈 시점은 아니다. 베스트 멤버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욕심을 냈다.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쌍포 이소영과 강소휘 역시 이구동성으로 "팀 분위기가 워낙 좋다"며 조직력을 팀의 강점으로 내세우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렇듯 하락세의 흥국생명과 상승세의 GS 칼텍스의 만남이지만, GS 칼텍스가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흥국생명의 리더이자 주포인 김연경이 여전히 건재하고,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의 공격력도 흐름을 탄다면 무시할 수 없다.

GS 칼텍스는 이 고비만 넘긴다면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전 이후 일정은 현대건설(3월 5일), IBK 기업은행(3월 12일)과의 홈경기, KGC 인삼공사(3월 16일)와의 원정경기로 한층 수월하다.

GS 칼텍스는 현대건설 원정에서 약했지만, 홈경기에서만큼은 강했고, 기업은행은 최근 5경기에서 흥국생명전을 제외하면 전패하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패승패승패)을 보였다. 인삼공사를 상대로는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따라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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