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장충] 김동윤 기자=GS 칼텍스가 흥국생명에 접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거두면서 1위에 등극했다.

GS 칼텍스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 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전적 3-1(25-19, 25-19, 22-25, 25-17)으로 승리했다. GS 칼텍스는 승점 53점(18승 9패)로 흥국생명(승점 53점, 18승 9패)과 동일 승점, 동일 승패를 기록했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

1세트는 GS 칼텍스의 서브가 승패를 갈랐다. 서브에 강점을 지닌 안혜진의 1세트 시작부터 연달아 서브 에이스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에는 김세영이 러츠의 공을 블로킹하면서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도 있었다. 반면, 러츠-이소영-강소휘 삼각편대에 맞서 브루나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었다.

브루나의 분전으로 11:9 접전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안혜진의 서브가 또다시 빛을 발했다. 안혜진의 서브가 연달아 흥국생명의 진영을 흔들었고, 흥국생명은 포지션 폴트까지 범하면서 크게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15:9까지 벌어진 점수 차는 끝내 좁혀지지 못했고, 1세트 마무리마저도 강소휘의 스파이크서브로 인한 득점이었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 김세영이 복귀하면서 수비가 살아났다. 김연경이 살아나면서 중반까지 접전 상황이 이어졌지만 GS 칼텍스에는 러츠가 있었다. 1세트부터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러츠는 오픈 공격과 블로킹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간극을 만들었다. 러츠는 2세트에만 10득점을 쏟아부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3세트부터 흥국생명의 수비가 살아나면서 경기가 접전으로 흘러갔다. 흥국생명은 주포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브루나의 백어택이 유효했고, 김채연마저 서브 에이스를 따내면서 10:9 역전을 이뤄냈다. 이어 이주아가 계속해서 블로킹에 성공하고, 이한비가 GS 칼텍스의 블로킹을 연달아 뚫어내면서 흐름을 탔다.

러츠가 2세트에 이어 또 한 번 흥국생명의 좋은 흐름을 가로막았다. 흥국생명 쪽에서 날아오는 공을 바로 러츠가 때리면서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고, 15:16에서 연속 2득점 하면서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살아난 수비는 김다솔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김채연과 김연경이 오픈 공격, 속공, 시간차 공격을 다양하게 성공시키면서 다시 흐름을 가져왔고, 브루나가 백어택으로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굳혔다.

4세트 결과에 따라 1위의 향방이 결정되는 만큼 1위 결정전다운 접전이 펼쳐졌다. GS 칼텍스의 맹공으로 한때 점수 차가 6:1까지 벌어졌지만, 김채연이 속공과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따내면서 차근차근 따라붙었다. 이후 접전을 펼치던 두 팀의 경기는 중반 이후 GS 칼텍스 쪽으로 일방적으로 흘러갔고, 결국 이소영이 마무리하면서 GS 칼텍스의 1위 등극으로 끝났다.

이날도 러츠가 30득점, 이소영이 17득점, 강소휘가 18득점으로 팀 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지면서 GS 칼텍스 삼각편대의 위용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센터 김유리의 부상 이탈을 문지윤과 문명화가 잘 메웠고, 안혜진의 서브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한편, 흥국생명은 브루나가 모처럼 22득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김연경(15득점)의 부담을 덜어줬지만, 좋은 흐름을 너무 늦게 탄 것이 아쉬웠다.

사진=한국배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