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 완패해도 밝은 김형실 감독, “분위기는 우리가 챔피언”
입력 : 2021.1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장충] 신생팀 광주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또 패했다. 패배의 쓴잔을 마신 김형실 감독은 침통해야 하지만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은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 세트 스코어 0-3(16-25, 18-25, 21-25)으로 완패했다. 9경기를 치르며 1승 8패를 기록했다.

김형실 감독은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분위기는 7개 구단 중에 챔피언 맞다. 실력이 없을 뿐이다”라고 했다. 신생팀으로서 전력의 한계가 분명하지만,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할 수 있다는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경기를 치르면서 얇은 선수층의 단점이 점점 드러나는 중이다. 박경현, 이한비, 엘리자벳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피로 누적이 발생하고 있다. 김형실 감독은 “(결과가) 아쉽지만, 선수들은 기죽지 않고 잘한다. 조금조금 부상, 피로가 있어도 잘 하고 있다”면서 “박경현, 이한비, 엘리자벳 등 쉬고 싶은 선수들은 쉬라고 했는데도 다 하겠다고 했다. 내게는 고맙다”고 전했다.

김형실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피로를 고려해 이날 경기에서는 신인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고교생 선수들을 넣어보려고 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그 연배에서는 선배들이니까 뛰겠다고 하더라”며 “서채원이 들어갈 기회가 없었다. 센터로 했으면 좋은데 다음 경기 준비하라고 얘기했다”고 계속해서 골고루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형실 감독은 “서브도 비교적 처음에 잘 들어갔는데 이한비가 트라우마에 빠지지 않을까 한다”며 이한비의 반복된 범실을 걱정했다.

그는 “서브에 관해 얘기도 했었다. 강약을 조절해보자고 했는데 약하게 때리면 손에 안 맞아서 아웃 된다”며 “이한비답지 않다. 자기가 컨트롤해야 한다. 본인만이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자신감을 넣어줘야 할 것이다. 실수해도 때리라고 하는데도 그렇다”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주문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25일 현재 2위인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를 한다. 김형실 감독은 “체력 안배를 하면서 다시 한번 도전해보겠다”며 대어를 잡아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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