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년월일 : 1992년 9월 6일
신체 : 188cm, 92kg
포지션 : 외야수(좌투좌타)
드래프트 : 2010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스포탈코리아] 2021시즌이 끝나고 KIA 타이거즈는 전체적인 팀 개편을 시작했다. 대표이사와 단장이 모두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고,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김종국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였다. 그리고 대형 외야FA였던 나성범과 팀의 에이스였던 양현종을 영입하며 변화를 시작하였다. 이런 변화는 외국인 선수들 역시 피해갈 수 없었다. 특히 지난 시즌 공격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로운 외야수인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영입했다. KIA는 외부영입인 나성범을 비롯하여 김호령, 이창진, 이우성 등 외야수가 있기 때문에, 다른 포지션의 외국인을 뽑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외야수를 선택했다.
소크라테스를 영입한 이유 중 하나로 김종국 감독의 요청이 있었다. KIA는 지금까지 거포 유형의 외야수(헤즐베이커, 터커)를 영입하였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은 홈런을 많이 생산하지 못해도 중/장거리 타구를 만들어 내고 수비와 주루가 좋은 선수를 영입하길 원했다.
이 말을 들은 KIA 프런트는 오래전 기억 속에 있던 소크라테스를 떠올렸다. 6-7년전 KIA 프런트는 소크라테스를 보며 KBO리그에서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소크라테스가 어린 나이였고 메이저리그 뛴 경력도 없었기에 영입생각을 하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김종국 감독과의 얘기를 나눈 KIA 프런트는 소크라테스를 떠올렸고 마침 소크라테스가 자유계약선수로 나와있던 상황이었다. 이후 프런트는 소크라테스를 자세하게 관찰했고 KBO리그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KIA는 소크라테스를 영입하면서 2017시즌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로저 버나디나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과연 KIA의 뜻대로 소크라테스는 버나디나처럼 될 수 있는 선수일까?
타격
소크라테스는 메이저리그보다 마이너리그의 경력이 많은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99경기를 뛴 반면 마이너리그에서는 1,005경기를 소화했다. 아래의 표 1은 소크라테스가 최근 4시즌 간 기록한 트리플A 성적을 나타낸다.
2021시즌 전까지 나타난 기록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꾸준하게 0.280 이상의 타율과 4할 이상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또한 득점 생산을 나타내는 지표인 wRC+도 100이상을 기록하며 평균 이상의 득점 생산에 기여했다. 특히 2018시즌과 2019시즌은 15홈런 이상을 쳐내고 장타율 5할을 기록하며 장타력까지 겸비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2021시즌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BB%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기록이 2019시즌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5할 이상을 기록했던 장타율은 4할 이하로 내려갔다. 소크라테스의 성적이 떨어진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가 나타나면서, 2020시즌 마이너리그는 불가피하게 중단되었다. 뿐만 아니라 소크라테스는 코로나19로 가족을 잃게 되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가족의 죽음 이후에 소크라테스는 한동안 야구를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2021시즌 다시 돌아왔지만 지난 시즌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어려운 시즌을 보낸 소크라테스지만, 그가 보여준 몇 가지 특징에 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좌투수 상대 성적이다. 아래의 표 2는 2021시즌 나타난 좌/우 투수 상대 성적이다. 소크라테스는 이번 시즌 좌투수를 상대했을 때, 우투수를 상대했을 때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좌타자가 좌투수를 상대하게 되면 좋은 성적을 나타내지 못하지만 소크라테스는 반대로 나타났다. 표를 보았을 때,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 모두 좌투수를 상대할 때 높았다. 또한 BB%의 차이는 없었지만 K%의 비율이 낮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KBO리그에선 아직까지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원포인트 릴리프로 좌투수를 활용하고 있다. 좌투수 상대 타석의 수(112)로 많은 표본은 아니지만 소크라테스를 잡기 위해 좌투수를 내는 것이 전략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두 번째는 소크라테스의 선구안이다. 소크라테스의 BB%(7.6%)는 트리플A 평균(9.9%)과 비교했을 때 낮게 나타났다. 그래서 그 이유에 대해 스윙과 컨택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아래의 표 2는 소크라테스의 스윙%와 컨택%를 나타낸다. 스윙%가 트리플A 평균보다 높은 점으로 보았을 때 적극적으로 스윙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스윙의 결과인 컨택을 보았을 때도 어느 정도 공을 맞혀낸 것을 알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선구안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고자 스트라이크 존을 나누어 보았다.
아래의 표 4는 소크라테스의 스트라이크 존 안쪽(InZone)과 바깥쪽(OutZone)의 스윙%와 컨택%를 나타낸다. 표를 보았을 때, 소크라테스는 존의 위치와 상관없이 칠 수 있는 공이라면 적극적으로 스윙을 하는 타자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해선 잘 대처를 했지만,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에 대한 컨택은 트리플A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소크라테스에게 가운데로 들어가는 공을 던진다면 투수들은 좋지 못한 결과를 얻을 것이다. 하지만 강점이 있다면 약점도 있다. 소크라테스가 KBO리그 투수들이 던지는 유인구에 대해 대처를 못한다면 KBO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수비 & 주루
1) 수비
소크라테스는 전 외야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이다. 2021시즌 소크라테스는 우익수, 중견수, 좌익수 순으로 수비를 많이 했으며, 그중 우익수의 선발 출장이 많다. 아래의 표 5는 수비 위치에 따른 기록을 나타낸다.
표의 내용을 보았을 때 좌익수와 중견수로 나섰을 때 50% 이상으로 절반 이상의 타구를 잡아내었다. 그리고 두 포지션에서 만들어낸 아웃%는 모두 트리플A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에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우익수는 아웃%의 비율도 세 포지션 중 가장 낮게 나타났고, 리그 평균보다도 적게 나타났다.
소크라테스의 수비성적을 보았을 때 좌익수의 경우 대체로 수비가 약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중견수의 경우 절반 이상의 타구를 잡았지만 평균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주로 우익수로 출장을 했기에 좌익수와 중견수의 경우 표본은 우익수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과 아웃%가 트리플 A평균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점을 고려한다면 수비에 있어 어느정도 자신의 역할을 해낼 것으로 판단된다.
2) 주루
소크라테스가 지닌 강점 중 하나다. 아래의 표 6은 소크라테스의 지난 4시즌 간의 도루 성공률을 나타낸다. 표를 보았을 때, 2019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75%로 높은 성공률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시즌의 경우, 2019시즌 보여줬던 도루 성공률보다 20%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23개의 도루 중 8개가 3루 도루인 점을 통해 적극적인 모습도 보여주면서 더욱 향상된 도루 능력을 보여주었다.
전망
2022시즌은 KIA 타이거즈는 모든 게 새롭다. 대표이사 및 단장부터 시작하여 감독, 선수단의 구성까지 모두 새롭게 했다. 그리고 전력의 반이라 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까지 새롭게 구성하여 시즌에 들어간다. 특히, 소크라테스는 김종국 감독이 원했던 유형이기에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먼저 수비와 주루에선 확실히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KIA는 이번 시즌 팀의 리드오프를 맡았던 최원준이 입대를 한다. 최원준은 지난 시즌 주전 우익수로 활약했고, 리드오프 역할을 하며 40도루를 기록했다. 따라서 KIA는 최원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야 수비와 더불어 빠른 발을 지닌 선수를 필요로 했다. 소크라테스는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중견수에서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또한 도루의 경우 지난 시즌20도루 이상과 90%에 가까운 도루성공률을 보여줬다.
하지만 공격은 미지수로 판단된다. 2021시즌 성적은 지난 3시즌에 비하면 좋지 못했다.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점은 2021시즌 좌투수 상대 성적은 좋았다. 하지만 KBO리그는 상대적으로 좌투수보다 우투수가 많다. 따라서 그들을 상대로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한 소크라테스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좋은 컨택능력까지 보여줬다. 다만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한 대처가 좋지 않은 점과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스트라이크 존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KBO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따라서 팀의 리드오프 또는 중심타선 역할을 맡을 소크라테스가 공격에서 보여준 기여도에 따라 팀의 득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무너진 명가의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 KIA. 무너진 자존심을 바로 세우기 위해 새로 영입한 소크라테스가 KBO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하기 바란다.
야구공작소
우정호 칼럼니스트 / 에디터=박주현, 홍기훈
기록 출처=MiLB, Fangraph
신체 : 188cm, 92kg
포지션 : 외야수(좌투좌타)
드래프트 : 2010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스포탈코리아] 2021시즌이 끝나고 KIA 타이거즈는 전체적인 팀 개편을 시작했다. 대표이사와 단장이 모두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고,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김종국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였다. 그리고 대형 외야FA였던 나성범과 팀의 에이스였던 양현종을 영입하며 변화를 시작하였다. 이런 변화는 외국인 선수들 역시 피해갈 수 없었다. 특히 지난 시즌 공격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로운 외야수인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영입했다. KIA는 외부영입인 나성범을 비롯하여 김호령, 이창진, 이우성 등 외야수가 있기 때문에, 다른 포지션의 외국인을 뽑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외야수를 선택했다.
소크라테스를 영입한 이유 중 하나로 김종국 감독의 요청이 있었다. KIA는 지금까지 거포 유형의 외야수(헤즐베이커, 터커)를 영입하였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은 홈런을 많이 생산하지 못해도 중/장거리 타구를 만들어 내고 수비와 주루가 좋은 선수를 영입하길 원했다.
이 말을 들은 KIA 프런트는 오래전 기억 속에 있던 소크라테스를 떠올렸다. 6-7년전 KIA 프런트는 소크라테스를 보며 KBO리그에서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소크라테스가 어린 나이였고 메이저리그 뛴 경력도 없었기에 영입생각을 하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김종국 감독과의 얘기를 나눈 KIA 프런트는 소크라테스를 떠올렸고 마침 소크라테스가 자유계약선수로 나와있던 상황이었다. 이후 프런트는 소크라테스를 자세하게 관찰했고 KBO리그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KIA는 소크라테스를 영입하면서 2017시즌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로저 버나디나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과연 KIA의 뜻대로 소크라테스는 버나디나처럼 될 수 있는 선수일까?
타격
소크라테스는 메이저리그보다 마이너리그의 경력이 많은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99경기를 뛴 반면 마이너리그에서는 1,005경기를 소화했다. 아래의 표 1은 소크라테스가 최근 4시즌 간 기록한 트리플A 성적을 나타낸다.
2021시즌 전까지 나타난 기록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꾸준하게 0.280 이상의 타율과 4할 이상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또한 득점 생산을 나타내는 지표인 wRC+도 100이상을 기록하며 평균 이상의 득점 생산에 기여했다. 특히 2018시즌과 2019시즌은 15홈런 이상을 쳐내고 장타율 5할을 기록하며 장타력까지 겸비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2021시즌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BB%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기록이 2019시즌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5할 이상을 기록했던 장타율은 4할 이하로 내려갔다. 소크라테스의 성적이 떨어진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가 나타나면서, 2020시즌 마이너리그는 불가피하게 중단되었다. 뿐만 아니라 소크라테스는 코로나19로 가족을 잃게 되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가족의 죽음 이후에 소크라테스는 한동안 야구를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2021시즌 다시 돌아왔지만 지난 시즌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어려운 시즌을 보낸 소크라테스지만, 그가 보여준 몇 가지 특징에 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좌투수 상대 성적이다. 아래의 표 2는 2021시즌 나타난 좌/우 투수 상대 성적이다. 소크라테스는 이번 시즌 좌투수를 상대했을 때, 우투수를 상대했을 때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좌타자가 좌투수를 상대하게 되면 좋은 성적을 나타내지 못하지만 소크라테스는 반대로 나타났다. 표를 보았을 때,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 모두 좌투수를 상대할 때 높았다. 또한 BB%의 차이는 없었지만 K%의 비율이 낮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KBO리그에선 아직까지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원포인트 릴리프로 좌투수를 활용하고 있다. 좌투수 상대 타석의 수(112)로 많은 표본은 아니지만 소크라테스를 잡기 위해 좌투수를 내는 것이 전략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두 번째는 소크라테스의 선구안이다. 소크라테스의 BB%(7.6%)는 트리플A 평균(9.9%)과 비교했을 때 낮게 나타났다. 그래서 그 이유에 대해 스윙과 컨택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아래의 표 2는 소크라테스의 스윙%와 컨택%를 나타낸다. 스윙%가 트리플A 평균보다 높은 점으로 보았을 때 적극적으로 스윙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스윙의 결과인 컨택을 보았을 때도 어느 정도 공을 맞혀낸 것을 알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선구안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고자 스트라이크 존을 나누어 보았다.
아래의 표 4는 소크라테스의 스트라이크 존 안쪽(InZone)과 바깥쪽(OutZone)의 스윙%와 컨택%를 나타낸다. 표를 보았을 때, 소크라테스는 존의 위치와 상관없이 칠 수 있는 공이라면 적극적으로 스윙을 하는 타자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해선 잘 대처를 했지만,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에 대한 컨택은 트리플A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소크라테스에게 가운데로 들어가는 공을 던진다면 투수들은 좋지 못한 결과를 얻을 것이다. 하지만 강점이 있다면 약점도 있다. 소크라테스가 KBO리그 투수들이 던지는 유인구에 대해 대처를 못한다면 KBO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수비 & 주루
1) 수비
소크라테스는 전 외야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이다. 2021시즌 소크라테스는 우익수, 중견수, 좌익수 순으로 수비를 많이 했으며, 그중 우익수의 선발 출장이 많다. 아래의 표 5는 수비 위치에 따른 기록을 나타낸다.
표의 내용을 보았을 때 좌익수와 중견수로 나섰을 때 50% 이상으로 절반 이상의 타구를 잡아내었다. 그리고 두 포지션에서 만들어낸 아웃%는 모두 트리플A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에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우익수는 아웃%의 비율도 세 포지션 중 가장 낮게 나타났고, 리그 평균보다도 적게 나타났다.
소크라테스의 수비성적을 보았을 때 좌익수의 경우 대체로 수비가 약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중견수의 경우 절반 이상의 타구를 잡았지만 평균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주로 우익수로 출장을 했기에 좌익수와 중견수의 경우 표본은 우익수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과 아웃%가 트리플 A평균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점을 고려한다면 수비에 있어 어느정도 자신의 역할을 해낼 것으로 판단된다.
2) 주루
소크라테스가 지닌 강점 중 하나다. 아래의 표 6은 소크라테스의 지난 4시즌 간의 도루 성공률을 나타낸다. 표를 보았을 때, 2019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75%로 높은 성공률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시즌의 경우, 2019시즌 보여줬던 도루 성공률보다 20%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23개의 도루 중 8개가 3루 도루인 점을 통해 적극적인 모습도 보여주면서 더욱 향상된 도루 능력을 보여주었다.
전망
2022시즌은 KIA 타이거즈는 모든 게 새롭다. 대표이사 및 단장부터 시작하여 감독, 선수단의 구성까지 모두 새롭게 했다. 그리고 전력의 반이라 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까지 새롭게 구성하여 시즌에 들어간다. 특히, 소크라테스는 김종국 감독이 원했던 유형이기에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먼저 수비와 주루에선 확실히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KIA는 이번 시즌 팀의 리드오프를 맡았던 최원준이 입대를 한다. 최원준은 지난 시즌 주전 우익수로 활약했고, 리드오프 역할을 하며 40도루를 기록했다. 따라서 KIA는 최원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야 수비와 더불어 빠른 발을 지닌 선수를 필요로 했다. 소크라테스는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중견수에서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또한 도루의 경우 지난 시즌20도루 이상과 90%에 가까운 도루성공률을 보여줬다.
하지만 공격은 미지수로 판단된다. 2021시즌 성적은 지난 3시즌에 비하면 좋지 못했다.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점은 2021시즌 좌투수 상대 성적은 좋았다. 하지만 KBO리그는 상대적으로 좌투수보다 우투수가 많다. 따라서 그들을 상대로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한 소크라테스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좋은 컨택능력까지 보여줬다. 다만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한 대처가 좋지 않은 점과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스트라이크 존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KBO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따라서 팀의 리드오프 또는 중심타선 역할을 맡을 소크라테스가 공격에서 보여준 기여도에 따라 팀의 득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무너진 명가의 자존심을 세워야 하는 KIA. 무너진 자존심을 바로 세우기 위해 새로 영입한 소크라테스가 KBO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하기 바란다.
야구공작소
우정호 칼럼니스트 / 에디터=박주현, 홍기훈
기록 출처=MiLB, Fangr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