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동훈 “김건희에게 지시받는 관계 아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본인의 관계에 대해 “지시를 받을 관계가 아니었고 지시를 받은 적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언급했다.

한 후보자는 김 여사에 대해 "당선인의 배우자로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한 언론 보도에서 김 여사가 기자와 통화 중 '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한 보도와 관련해선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김 여사가 인터넷 매체 기자와의 대화에서 ‘내가 한동훈이한테 전달하라고 그럴게’라고 발언한 점을 근거로 한 후보자가 김 여사의 ‘부하’나 ‘집사’ 역할을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 2007년 자신의 부인이 차량을 싸게 구매하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배우자가 2007년 차량을 사면서 자동차 딜러에게 대금을 총액으로 정해 위임장, 도장 등 서류 일체를 제공해 매수 및 등록 절차를 일임했다”며 “당시 자동차 딜러가 배우자의 주민 등록을 배우자와 무관한 곳으로 일시 이전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지난 1998년 모친의 신반포 청구아파트를 편법 증여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해당 아파트를 약 1억원대 초반에 매수했는데 당시는 IMF 영향으로 집값이 낮았던 때”라며 “매매 대금은 급여와 예금,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여러 차례 적법하게 증여받은 금원 등으로 지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매 계약 체결 및 등기 당시 군법무관 훈련을 받고 있어 모친이 그 절차를 대신 진행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등기 과정이나 경위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이른바 ‘채널 A 사건’의 감찰·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치권 등의 음해가 있었지만 소위 검언유착 의혹은 실체가 없다”며 “법원의 무죄 판결과 검찰의 불기소 처분으로 의혹이 사실이 아니란 점이 명확히 확인됐다”고 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