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3M을 한동훈 딸로 헷갈려…진중권 “청문회가 아니라 개그”
입력 : 2022.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국3M을 한동훈 딸로 헷갈려…진중권 “청문회가 아니라 개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강욱·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수를 연발하면서 웃음거리가 됐다.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 딸이 노트북을 복지관에 기부했다는 것과 관련해 "물품을 지급했다는 기증자가 한 아무개로 나왔다. 후보자 따님의 인터뷰 내용은 '사회 공헌 부서에다가 연락했다'는 것인데, 회사 측은 '사회 공헌 부서는 없다, 남은 물품을 기증한 것이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한OO이라고 된 건 '한국쓰리엠' 같다. 영리 법인이라고 돼 있지 않느냐"라며 "제 딸 이름이 영리 법인일 순 없죠"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수증이 한국3M이라고 돼 있기 때문에 다시 확인해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답변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황당한 실수를 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의 논문을 두고 "2022년 1월 26일 논문을 이모하고 같이 1저자로 썼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자가 "누구하고 같이 썼다고요?"라고 되묻자 김 의원은 "이모하고요, 이모"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후보자는 "제 딸이요? 누구의 이모를 말씀하시는 거냐"며 재차 물었다.

이어 한 후보자는 "이모와 논문을 같이 썼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고, 김 의원은 "논문을 한번 찾아보시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이모는 한 후보자 처가쪽 조카가 쓴 논문의 교신 저자인 조카의 외숙모 '이모 교수'를 오인해 질의한 것으로 추측된다.

김 의원도 발언이 끝난 후 "이모가 썼다는 논문은 같이 쓴 게 아닌 것으로..."라며 잘못 이야기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아닌거죠?"라며 되묻기도 했다.

같은 당 김영배 의원은 후보자 딸의 봉사활동과 관련해 "따님이 여러 군데에서 수상하면서 2만 시간이 넘는 봉사활동 했다고 돼 있다. 2만 시간이면 하루에 10시간 잡고 2000일 아니냐. 5년이 넘는다. 5년간 매일 간 봉사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본인이 아니고 'her organization(단체)'이라고 돼 있지 않느냐. 단체가 했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의 말에 "organization 자료를 내라고 한 것"이라며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 민주당을 향해 “청문회가 아니라 개그 콘테스트를 보는 듯”이라며 “처럼회(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이참에 극단을 차려 대학로로 진출해 보심이”라고 비꼬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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