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동훈 감찰에 '쇼하지 말라' 방해'' 청문회 증언
입력 : 2022.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2020년 4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에 대한 감찰에 착수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총장)의 방해를 폭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더불어민주당 측 증인으로 이날 출석한 한 감찰부장은 ‘감찰을 방해당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있었느냐’는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받았다.

한 감찰부장은 “대통령이 측근을 보호하기 위한 행위라고 보기엔 극히 이례적 행동을 보였다”라면서 “제가 못보던 모습을 (윤 대통령이) 보이셨다. 책상에 다리를 얹어 놓으시고 스마트폰을 하면서 굉장히 굵고 화난 목소리로 제 보고서를 ‘좌측 구석에 놓고 가’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검·언 유착’ 의혹에 감찰에 착수하겠다고 보고하자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총장)이 보인 반응과 관련해 “(한 후보자에 대해) 임의제출 받고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하니 ‘쇼하지 말라’며 격분했다”

한 감찰부장은 한 후보자에 대한 감찰 개시를 윤 당선인에게 보고하자 곧바로 자신을 공격하는 내용이 담긴 보도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0년) 4월7일 감찰 개시 보고를 문자로 보고하라고 하셔서 사진 보고서 문건과 같이 첨부해서 보내드렸다. 그 다음날 조선일보에 ‘감찰개시 보고 했다’(고 보도가 됐다). 감찰개시 사실은 공무상 비밀에 해당된다. 왜 이런 중요한 정보가 조선일보에 갔지? 저의 정치적 중립성을 공격하는 어떤 수법인지 이제 다 이해가 된다”고 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당시 감찰 대상자인 한 후보자와 17차례 통화하며 이 사건 대응을 함께 논의한 것 아니냐’는 김영배 의원 질의에 “충분히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하다. 저의 감찰 개시 자체를 보고를 안 받기 위해서 (책상) 양쪽에다가 양발을 올려 놓으시고 굉장히 거친 모습으로 놓고 가라고 하면 통상의 검사들은 간다”고 했다.

한 감찰부장은 “(정직 2개월 징계가 부당하다며 윤 당선인이 낸 행정소송) 1심 판결 때 윤 당선인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역사에 기록을 남기시겠다고. 제가 이해하기로는 이 건은 5년이든 10년 뒤에 범죄행위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추가 지나는 기간이 지나면 그것을 어떻게든 지우려고 하실 것이다. 그래서 지금 현재 감찰 관련 규정을 개정하려는 시도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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