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책임 추궁하는데…김은혜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
입력 : 2022.1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태원 참사 책임 추궁하는데…김은혜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웃기고 있네'란 메모를 주고받은 사실로 퇴장당했다.

문제의 메모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기사를 언급하면서 국감장에서 포착됐다.

진 의원은 "이태원 참사 관련된 위원들의 질문과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비서실장 뒤쪽에 앉은 수석들이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라고 쓴 것이 언론 카메라에 잡혀 기사가 떴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수첩에 김은혜 홍보수석이 적었다가 이내 펜으로 덧칠하며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 모독"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이에 운영위원장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비서실장께서 (작성자 등을) 확인해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상당히 당혹스럽다"며 "시간을 좀 달라"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 수석과 강 수석이 자리에서 일어나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김 수석과 강 수석은 '웃기고 있네' 메모가 이태원 참사 관련 의원들의 질의를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김 수석은 "의원 질의에 집중하지 못한 채 몇마디 나누면서 적었던 것이 발단이 돼, 의원들이 느낀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면서도 "단연코 질의에 대한 내용이나 질의에 관한 사안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강 수석도 "어제 나눈 대화에 대해 한두 마디 하면서 필담으로 한 것이고, 바로 지웠다"며 "엄중한 국감장에서 오해를 불러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메모 논란 속에 국정감사가 정회됐다고 속개되자 김 실장은 "부적절했다"며 재차 사과했다. 김 실장은 "제가 기관장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의원님들이 많이 화나 계실 거 같은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과 강 수석도 재차 사과했으나 야당 의원들이 결국 국감장에서 퇴장 조치됐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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