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배는 벌써 특급 투수' 99년생 파이어볼러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
입력 : 2023.0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우리 팀 내에서 톱 수준의 결정구를 보유하고 있다. 삼진으로 실점을 막아줄 능력이 뛰어난 스타일”

투수 보는 눈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강철 감독의 극찬을 받은 선수는 바로 KT의 파이어볼러 김민이다.

김민은 평촌중-유신고를 졸업하고 2018년 KT의 1차 지명을 받았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19년 2년차 시즌 선발투수로 규정이닝을 소화하며 재능이 만개하는 듯했지만 고질적인 제구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이듬해 평균자책점 6.54, 9이닝당 볼넷 비율(BB/9) 6.12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2020년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단한 김민은 병역을 해결하며 그간 지적을 받은 투구폼을 수정했다. 투구 시 머리가 돌아가며 제구가 흔들려 그 부분을 고치는 데 집중했다. 머리가 고정되고 힘이 분산되지 않으니 구속 역시 자연스레 올라왔다.

상무에서 전역하고 KT에 합류한 김민은 6경기에 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남겼다. 7.2이닝으로 표본은 적지만 평균 구속 150km로 파이어볼러의 잠재력이 만개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사실은 탈삼진 비율의 증가다. 그동안 김민은 구속은 빠르지만 헛스윙을 유도하지 못하는 투수였다. 상무 입대 전 9이닝당 탈삼진 비율(K/9)은 5.78에 불과했지만 2022년 9.39으로 상승했다. BB/9 역시 2.35로 볼넷 역시 줄어들었다.(상무 입대 전 BB/9 4.64)

유신고 2년 후배 소형준은 2번째 10승 시즌을 만들며 어느새 특급 투수의 반열로 올라섰다. 드래프트 동기이며 동갑내기 친구 안우진은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후배, 친구보다 시작은 더뎠지만 김민의 마지막은 창대하길 기대해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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