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WBC 예비 명단 탈락' 한국 떠난 푸이그의 추운 겨울
입력 : 2023.0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前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가 험난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쿠바야구연맹은 7일(이하 한국시간) 2023 WBC 예비 엔트리 50인을 발표했다. 투수 25명, 포수 5명, 내야수 12명, 외야수 8명으로 구성됐다.

50인 예비 엔트리 중 현역 메이저리거는 요안 몬카다, 루이스 로버트 두 명이다. 요안 몬카다는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643경기 동안 82홈런 타율 .253 출루율 .334 장타율 .425, 루이스 로버트는 2020년 데뷔해 222경기 동안 36홈런 타율 .289 출루율 .223 장타율 .474를 기록했다. 몬카다는 3루수, 루이스는 중견수를 맡고 있다.

쿠바 WBC 예비 엔트리 50인

이외에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로에니스 엘리아스, 리반 모네이로, 라이델 마르티네스, 야리엘 로드리게스 등이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들이다.

그러나 푸이그는 해당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61경기를 뛰었고 타율 .277 출루율 .348 장타율 .475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2013년 신인왕 투표 2위, 2014년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주목을 받았으나 미성숙한 행동과 좋지 못한 워크에씩으로 팀 분위기를 해쳤고 결국 2019년 클리블랜드를 마지막으로 빅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멕시코 리그를 전전하던 푸이그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시즌 초반엔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후반기 타율 .316 출루율 .410 장타율 .552로 대폭발,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후반기 OPS 리그 2위) 유쾌한 쇼맨십과 화끈한 팬서비스로 KBO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키움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푸이그가 과거 불법 스포츠 도박과 위증죄 혐의를 받아 계약을 포기했다. 푸이그 측은 SNS를 통해 “푸이그 관련한 뉴스들은 완전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일부 기사는 완전히 거짓된 것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국을 떠난 푸이그는 윈터미팅에 참가하는 등 소속팀을 구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쿠바야구연맹은 12월 25일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미국으로 망명한 쿠바 야구선수들의 WBC 출전을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푸이그에게 WBC는 빅리그 복귀를 향한 마지막 쇼케이스가 될 수 있었지만 예비 명단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종 30인 엔트리 제출일은 2월 7일로 시간이 남아있지만 푸이그의 승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쿠바는 대만, 네덜란드, 이탈리아, 파나마와 WBC A조에 속해 있다. 본선 2라운드에서 B조에 포함된 한국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사진=쿠바야구연맹,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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