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멤버 리멤버 포에버 외쳤지만...결국 흩어진 NC 술판 4인방
입력 : 2023.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NC의 코로나19 술판 사태 4인방이 결국 흩어졌다.

NC 다이노스는 27일 권희동과 계약기간 1년, 최대 1억 2,500만 원(연봉 9,000만 원, 옵션 3,500만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권희동을 마지막으로 NC의 술판 4인방은 모두 계약을 마쳤다. 박석민은 지난해 7억 원에서 올해 5000만 원으로 연봉이 깎이며 KBO리그 역대 최다 삭감 기록을 세웠다.(-92.9%) 박민우는 NC와 계약기간 8년(5+3년) 최대 140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 이명기는 1년 최대 1억 원의 FA 계약을 맺은 후 포수 이재용과 함께 한화로 사인 앤 트레이드 됐다.

이들은 2021년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며 술판을 벌여 큰 물의를 빚었다. 그 여파로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와 함께 리그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또한 NC 역시 2020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사건 이후 7위, 6위에 그치며 팀의 전성기가 강제로 줄어들게 됐다.

방역수칙 위반 사건은 선수들 커리어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KBO는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에게 각각 7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 원을 부과했다. NC는 구단 자체 징계로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명에게 2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선수들은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2022년 복귀했지만 신통치 못한 성적을 남겼다. 박석민은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149 OPS .490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고, 역대 최고 2루수에 도전하던 박민우는 타율 .267 OPS .710으로 리그 평균 수준 턱걸이에 그쳤다. 이명기는 타율 .257 OPS .642, 권희동은 타율 .223 OPS .646으로 모두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이들은 SNS에 '이멤버 리멤버 포에버'란 글귀와 함께 사진을 올린 것이 발굴되어 소위 이리포 멤버라며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바람과 달리 이리포는 이명기의 이탈로 해체됐다. 박민우를 제외하면 NC에서 박석민과 권희동의 입지도 불안한 상태다.

한 번의 실수로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린 술판 4인방. 커리어의 아름다운 마무리와 명예 회복을 위해 2023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야구로 보답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앞으로 프로다운 마음가짐을 이들에게 기대해본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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