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해외축구의 아버지' 박지성의 계보를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매체 'FCB 인사이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이 김민재와 결별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여름 떠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맨유가 유력한 행선지로 점쳐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초 행선지로 거론된 곳이 유벤투스,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정도가 전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입 경쟁의 판도를 뒤흔들만한 놀라운 소식이다.

뮌헨에서 김민재의 입지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부터 나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과 이를 신경 쓰지 않는 뮌헨의 혹사가 초래한 결과였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5일 "뮌헨은 더 이상 김민재를 대체 불가한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안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틀 뒤인 17일에는 구체적 이적료까지 공개될 정도였다.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뮌헨은 5,000만 유로(약 819억 원)의 이적료라면 김민재의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양한 리그와 연결되고 있는 김민재지만 현재로서는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선호한다는 후문이다. 유벤투스의 경우 이미 경험해 본 세리에 A기도 하거니와 친정팀 SSC 나폴리와는 철천지원수 관계다. 첼시와 뉴캐슬은 아직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오른 맨유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나아가 김민재 영입으로 하여금 수비진 보강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FCB인사이드는 "맨유는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뮌헨 선수를 영입한 이력이 있다"며 구단 간 긍정적 관계가 김민재의 맨유 이적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뮌헨은 이미 새로운 센터백 물색에 나섰다. 바르셀로나 이적이 무산될 것으로 보이는 요나탄 타(바이어 04 레버쿠젠)가 유력한 후보"라고 김민재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주전 경쟁 역시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후벵 아모링 감독의 전술은 백쓰리를 활용해 유사시 측면까지 수비하는 센터백의 넓은 위치 선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다만 빅토르 린델뢰프, 마테이스 더리흐트, 해리 매과이어 등 기존 자원들의 경우 민첩성이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렵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내년 복귀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김민재는 26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1. FSV 마인츠 05와 2024/25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45분을 소화하며 뮌헨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현시점 1위 뮌헨(23승 6무 2패·승점 75)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2만 확보해도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사진=클러치포인트 홈페이지·맨 Utd 엠파이어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