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연습경기에서 드러난 KIA 윤영철의 명과 암
입력 : 2023.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KIA의 슈퍼루키 윤영철이 연습경기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윤영철은 1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볼파크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앤더슨-메디나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김동엽은 2구 만에 3루 땅볼로 처리, 현재 삼성에서 제일 뜨거운 김태훈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후 이재현에게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빗맞은 안타를 내줬지만 김헌곤을 중견수 뜬공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윤영철은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2루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안타성 코스였지만 2루수가 외야 잔디까지 나간 시프트를 걸고 있었기 때문에 아웃됐다. 이어 삼성의 중심타자 이원석, 오재일을 각각 유격수 땅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윤영철은 2이닝 동안 22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짧은 등판이었지만 KIA 팬을 흥분시키기엔 충분했다. 7타자 중 5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았고, 전체 스트라이크 비율은 68.2%에 달할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이재현에게 피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소위 빗맞은 코스 안타였다. 특유의 숨김 동작 역시 중계화면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제구력은 훌륭했지만 구위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윤영철은 삼성 타자들에게 11번의 스윙을 이끌어냈는데 헛스윙은 1개에 불과했다. 최고 구속 또한 시속 135km로 타자를 압도하기엔 아쉬웠다.

물론 이는 연습경기 등판에 불과하다. 현재는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본인의 무기를 테스트하는 과정이다. 성적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수정하면 된다.

고교 시절부터 구위보다는 제구력에 큰 강점을 보인 윤영철. 프로 무대에서도 기교파 좌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앞으로 윤영철의 등판을 지켜보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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