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감독의 키플레이어인데...KIA 김기훈 연습경기 2이닝 3실점 뭇매
입력 : 2023.03.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의 투수 유망주 김기훈이 연습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기훈은 5일 오키나와 킨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아도니스 메디나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김기훈은 4회 초 김태훈을 2루 땅볼, 김동엽 중견수 뜬공, 김재성 중견수 뜬공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세 타자를 상대하는데 8구만 던지며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삼자범퇴 피칭을 보여준 4회와 다르게 5회는 크게 고전했다. 선두타자 이성규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공민규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이어 이해승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김재상에게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 김현준은 1타점 적시타, 김헌곤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대거 3실점 했다. 이후 김태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김기훈은 총 32구를 던지며 2이닝 3실점 2피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구속은 주로 시속 140km 초반에 형성됐다.

5회 초 갑작스런 제구 난조가 아쉬웠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53.1%로 높지 않았고(2022 시즌 리그 평균 63.6%)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확연했다.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며 밸런스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김종국 감독은 스프링캠프 초반 투수진의 키플레이어로 김기훈을 뽑은 바 있다. 김 감독은 “김기훈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 작년 같은 퍼포먼스라면 필승조로도 들어갈 만하다. 만약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김기훈은 구위는 뛰어나지만 고질적인 제구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통산 9이닝 당 볼넷 비율 6.62) 연습경기에서도 꾸준히 제구 문제가 나타난다. 박찬호 KBS 해설위원은 WBC 대표팀 투수들에게 "어떤 구종을 던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어쨌든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훈 역시 일단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

상무 전역 후 첫 풀타임 시즌에 도전하는 김기훈. 남은 기간 들쭉날쭉한 제구력을 잡을 수 있을까. 앞으로 김기훈의 피칭을 주목해보자.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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