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받을 만한 성적''...'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진심 어린 쓴소리
입력 : 2023.03.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SBS 해설위원(41)이 후배들을 향해 진심 어린 쓴소리를 남겼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치러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리그 체코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호주전(7-8), 일본전(4-13) 패배 후 건진 귀중한 첫 승이다.

체코전을 중계한 이대호 해설위원은 경기 직후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 인터뷰를 통해 WBC 대표팀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이유에 대해 "(투수들의) 볼넷이 너무 많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데 자기가 던지고 싶은 곳에 못 던진다는 것 자체가 국가대표로서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일본의과 비교해 한국 프로야구 시스템과 선수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메이저리그부터 마이너리그까지 6~7단계, 일본은 2군, 3군, 육성군까지 운영을 한다. (일본의 경우) 육성군에서 정말 노력을 해서 올라와 2군에서 뛰고 1군에 올라온다"며 "한국은 조금만 하면 자꾸 1군 기회를 주면서 1군과 2군 차이를 자꾸 없애려고 한다. 나는 그런 걸 반대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1군에 왔다고 1군 선수가 아니다. 1군에서 몇 년 꾸준히 잘해야 그게 1군 선수인데 1군에서 조금만 뛰면 1군 선수인 줄 알고 안주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런 게 없었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과도한 비난 여론에 대해서 이대호는 "비난은 분명히 받을 만한 성적이다. (대표팀이) 그 비난을 받을 준비도 되어 있을 것이다"며 진심 어린 쓴소리를 남겼다. 덧붙여 "우리 선수들도 더 노력을 많이 할 거니까 비난하면서 또 기대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야구팬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편, 한국은 13일 오후 7시에 열리는 WBC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 중국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오후 12시에 열리는 호주-체코 경기에서 체코가 호주에 9이닝(27아웃) 4실점 이상 허용하며 승리하면 한국은 기적적으로 8강 티켓을 차지할 수 있다.

만약 체코가 호주에 4-3으로 승리한다면 한국과 호주가 탈락하고 체코가 8강에 올라간다. 호주는 승리하기만 하면 B조 2위로 8강에 진출한다.

사진=뉴스1,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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