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드디어 첫선을 보였다.

15일 열린 LG와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오스틴 딘은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오스틴은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왼쪽 옆구리에 담이 생겨 지금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한국에 귀국해서도 부상 치료와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2-0으로 앞선 1회 초 1사 1루 상황 오스틴이 KBO리그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백정현. 오스틴은 초구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빠지는 변화구를 그대로 지켜봤다. 이어 127km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돌려 파울이 됐고, 1-1 카운트에서 126km 몸쪽 슬라이더를 때려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스틴은 3회 초 다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백정현은 앞서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흔들린 밸런스를 회복하지 못하고 오스틴에게 3구 연속 빠지는 볼을 던졌고, 4구 째 드디어 스트라이크를 던졌으나 결국 5구 만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이천웅 인필드 플라이-박동원 좌익수 플라이로 이닝이 종료됐고, 오스틴은 4회 초 대타 김민성과 교체됐다.

이날 오스틴은 2타석 1타수 1볼넷의 성적을 기록했다. 오스틴은 내일 3타석을 소화하며 주말 롯데전부터 수비까지 나설 예정이다.

옆구리는 한 번 다치면 쉽게 낫지 않는 부위이다. 특히 타자는 스윙할 때 옆구리를 강하게 비틀기 때문에 더욱 회복이 중요하다. 오늘 두 번의 스윙밖에 볼 수 없었지만 불편한 기색은 찾을 수 없었다.

최근 LG는 외국인 타자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20년 LG 소속으로 단일시즌 최다 홈런을 친 로베르토 라모스는 2021년 재계약을 했지만 시즌 도중 허리 부상으로 웨이버 공시됐다. 라모스의 대체 선수 저스틴 보어는 타율 .170 OPS .545에 그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작년 외국인 타자인 리오 루이스와 로벨로 가르시아 역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LG는 오스틴 영입에 앞서 외국인 타자 알몬테와 계약 합의를 했다가, 그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철회한 바 있다.

옆구리 부상은 액땜으로 끝날 것인가. 오스틴 딘의 몸 상태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