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의 민낯이 드러났다.
4강 진출을 목표로 야심 차게 나선 WBC 대한민국 대표팀. 하지만 호주에게 일격을 당했고 일본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며 2승 2패로 B조 조별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투수들의 부진이 충격적이었다. 팀 평균자책점은 7.55로 WBC 참여한 20개국 중 16위에 불과했고 1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 무실점은 박세웅, 이용찬 둘 뿐이었다. 김윤식과 양현종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으며 광속 마무리 고우석은 부상으로 등판조차 하지 못했다.
타자들은 150km 이상 강속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일본전 다르빗슈와 이마나가에게 6안타를 쳤지만 이후 우가다와, 마츠이, 다카하시에겐 단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우물 안 개구리 한국 야구와 다르게 세계는 구속 혁명 이후 전혀 다른 야구를 하고 있다. 초고속 카메라와 같은 훈련 장비의 발전과 과학적 트레이닝이 접목되어 투수들의 구속은 날로 빨라지고 있다. 2002년 MLB 투수들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2.4km였지만 2022년 152.7km로 상승했다.
구속 혁명은 일본에도 전해졌다. 2014년에 141.7km였던 NPB의 평균 구속은 2022년 146.2km까지 빨라졌다. 같은 기간 한국은 2014년 140.0km에서 2022년 144.2km로 4.2km 상승에 그쳤다. 2014년에 1.7km에 불과했던 구속차가 2022년은 2.2km까지 벌어졌다.
투수의 구속이 빨라지면 모든 것이 변한다. 타자는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배트 스피드가 더욱 빨라져야 한다. 빠른 배트 스피드는 빠른 타구 속도를 부른다. 타구 속도가 빨라지면 수비가 어려워지고 이에 적응할 수 있는 운동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대두된다. 단 하나, 구속이 빨라지면 모든 과정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다행히도 한국에도 서서히 구속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2021년 KBO 리그의 평균 구속은 142.9km였다. 단 1년 사이에 무려 1.3km가 빨라졌다. 선진적인 스포츠과학을 받아들이는 지도자가 늘어나며 아마야구 선수들의 구속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장재영, 심준석, 문동주, 김서현에 이어 황준서까지 160km에 육박하는 공을 뿌리는 고교야구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했다.
아직 늦지 않았다. 스포츠과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구속 혁명에 동참한다면 갈라파고스를 넘어 다시 세계 레벨로 도약할 수 있다. 2027 WBC를 목표로 야구계가 하나 되어 나아갈 때다.
사진=OSEN
4강 진출을 목표로 야심 차게 나선 WBC 대한민국 대표팀. 하지만 호주에게 일격을 당했고 일본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며 2승 2패로 B조 조별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투수들의 부진이 충격적이었다. 팀 평균자책점은 7.55로 WBC 참여한 20개국 중 16위에 불과했고 1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 무실점은 박세웅, 이용찬 둘 뿐이었다. 김윤식과 양현종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으며 광속 마무리 고우석은 부상으로 등판조차 하지 못했다.
타자들은 150km 이상 강속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일본전 다르빗슈와 이마나가에게 6안타를 쳤지만 이후 우가다와, 마츠이, 다카하시에겐 단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우물 안 개구리 한국 야구와 다르게 세계는 구속 혁명 이후 전혀 다른 야구를 하고 있다. 초고속 카메라와 같은 훈련 장비의 발전과 과학적 트레이닝이 접목되어 투수들의 구속은 날로 빨라지고 있다. 2002년 MLB 투수들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2.4km였지만 2022년 152.7km로 상승했다.
구속 혁명은 일본에도 전해졌다. 2014년에 141.7km였던 NPB의 평균 구속은 2022년 146.2km까지 빨라졌다. 같은 기간 한국은 2014년 140.0km에서 2022년 144.2km로 4.2km 상승에 그쳤다. 2014년에 1.7km에 불과했던 구속차가 2022년은 2.2km까지 벌어졌다.
투수의 구속이 빨라지면 모든 것이 변한다. 타자는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배트 스피드가 더욱 빨라져야 한다. 빠른 배트 스피드는 빠른 타구 속도를 부른다. 타구 속도가 빨라지면 수비가 어려워지고 이에 적응할 수 있는 운동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대두된다. 단 하나, 구속이 빨라지면 모든 과정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다행히도 한국에도 서서히 구속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2021년 KBO 리그의 평균 구속은 142.9km였다. 단 1년 사이에 무려 1.3km가 빨라졌다. 선진적인 스포츠과학을 받아들이는 지도자가 늘어나며 아마야구 선수들의 구속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장재영, 심준석, 문동주, 김서현에 이어 황준서까지 160km에 육박하는 공을 뿌리는 고교야구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했다.
아직 늦지 않았다. 스포츠과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구속 혁명에 동참한다면 갈라파고스를 넘어 다시 세계 레벨로 도약할 수 있다. 2027 WBC를 목표로 야구계가 하나 되어 나아갈 때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