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운동선수부터 소외계층까지' SSG 추신수의 남다른 선행
입력 : 2023.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SSG 랜더스 소속 선수 추신수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전 UFC 라이트급 선수 마동현이 SNS에 추신수의 선행을 소개했다. 마동현은 두 달 전 목디스크 수술 후 갑자기 하반신 마비가 찾아왔다. 그는 "요즘 하반신마비 이후 상대 선수가 아닌 저 자신과 싸우며 지낸다"며 "다행히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얼마 전 제 소식을 듣고 같은 부산 출신 운동선수라는 이유만으로 응원 연락을 준 추신수와 지난주 금요일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다"며 "개인적으로도 팬이고 존경하던 선수와 식사를 하게 되어 뜻깊고 힘이 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 자리에서 마동현의 5년간 재활 치료비를 전액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추신수는 외부에 알리는 걸 원치 않았지만 마동현은 추신수의 선행을 널리 알리기로 마음먹었다. 마동현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추신수는 꾸준히 소외계층을 위해 20억 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제가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더욱 크게 와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2021년 한국으로 복귀하며 27억 원의 연봉 중 10억 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할 정도로 사회 공헌에에 진심인 선수다. 2020년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가 중단되자, 당시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거 190명에게 각각 1,000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대구에 2억 원을 기부했으며 텍사스 지역 야구 아카데미에 조명탑을 설치했다. 이로 인해 사회 봉사 활동, 스포츠맨십 등의 도덕적인 부문에서 모범적인 활동을 한 선수에게 수여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 후보로도 선정됐다.

마동현의 재활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한 추신수

마동현은 "제가 하반신 마비 이후 유튜브와 방송, 신문에 소식을 알린 이유는 혼자서 견뎌내기보다 많은 분들이 보는 앞에서 재활에 꼭 성공하기 위함"이라며 "같은 마비 환자들에게도 마비를 극복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려 그분들께 작게나마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일어나서 전보다 더 강해진 모습으로 힘든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마동현은 "도움 주신 추신수 선수와 항상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글을 마쳤다.

사진=OSEN, 마동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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