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야수→투타겸업' 롯데 나원탁, 현역 은퇴 선언 ''결과 내지 못해 괴로움 느꼈다''
입력 : 2023.05.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나원탁(29)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나원탁은 30일 개인 SNS를 통해 "구단과 면담을 통해 5월 23일부로 임의해지 상태로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며 은퇴 소식을 알렸다.

세광고-홍익대 출신인 나원탁은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지명 순위에서 드러나듯 포수 유망주로서 기대가 높았지만 잠재력을 터뜨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 2017년 삼성에서 12경기 타율 0.217(23타수 5안타)를 기록한 나원탁은 FA 강민호의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으며 기회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에서도 포수로서의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구단의 제안으로 1루수,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도 시도했지만 결국 타자로 통산 33경기 타율 0.167(48타수 8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나원탁은 2021년부터는 투타 겸업에도 도전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투수로 3시즌 동안 10경기 평균자책점 12.46의 기록만을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자로 통산 208경기 타율 0.304 29홈런 136타점, 투수로 57경기 4승 2패 1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2.44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1군에서는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외야수, 1루수 그리고 투수로 구단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기 위해 포지션을 변경해왔지만 결과를 내지 못하는 괴로움, 포수에 대한 아쉬움을 마음 한켠에 느껴왔다"며 "더 큰 아쉬움을 느끼기 전에 이렇게 선수 생활 은퇴를 선탁하게 됐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응원해주셨던 팬분들 잊지 않겠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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