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물 제작 혐의' 前롯데 서준원, ''미성년자인 줄 알았다'' 공소사실 인정
입력 : 2023.08.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23)이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알고 있었다 취지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5부(장기석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제작·배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의 2차 공판을 열었다.

지난달 31일 열린 첫 공판에서 서준원 측은 공소사실의 대부분에 대해 인정했지만, 피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인식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2차 공판에서 서준원 측은 입장을 바꿔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증거도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서준원은 지난해 8월 18일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에게 용돈을 지급할 것처럼 속이고 신체 노출 사진 전송 등을 요구하고 60차례에 걸쳐 성적인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또 피해자에게 7차례에 걸쳐 신체 일부 또는 전체를 촬영하게 한 다음 이를 받아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영상통화를 통해 자위하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으면 그동안 전송받은 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서준원이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알게 됐음에도 성적인 협박을 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다음 공판은 7월 19일에 열린다.

한편. 서준원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23일 롯데 자이언츠 구단으로부터 방출됐다. 이어 같은 달 28일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참가 활동 정지 조지도 받았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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