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7연승' 한화, 5위와 단 2경기 차...중위권 판도 흔드는 독수리의 비상
입력 : 2023.07.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5강 싸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화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무려 6,592일 만의 7연승을 내달리며 순위도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화는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 초 선두타자 이진영이 안타로 기분좋게 출루에 성공했다. 김인환이 포수 플라이,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지만, 닉 윌리엄스가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선제 투런포로 장식하며 초반 리드를 가져갔다.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닉 윌리엄스 / 사진=뉴스1

2회 초 선두타자 정은원도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이도윤의 안타, 이진영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만들어진 1사 1, 3루 찬스에서 김인환이 1루수 땅볼로 타점 기록, 스코어는 4-0으로 벌어졌다.

4회 초에는 2사 1루에서 주자 이도윤이 2루를 훔쳐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고 이진영이 적시타로 화답했다. 7회에는 노시환이 시즌 15호 홈런을 터뜨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문동주가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이어 이태양(1이닝 무실점), 윤대경(1이닝 무실점), 한승주(1이닝 1실점)가 문동주의 시즌 5승을 지켜줬다.

한화가 무서운 기세로 7연승을 기록하면서 시즌 반환점에 접어드는 KBO리그는 순위 싸움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LG 트윈스에 끝내기 패배를 당한 KIA 타이거즈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9위로 추락했다. 시즌 30승 37패 4무 승률 0.448을 기록한 한화는 7위 KT 위즈(31승 37패 2무 승률 0.456)를 0.5경기 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5위 키움(35승 38패 2무 승률 0.479), 6위 두산(33승 36패 1무 승률 0.478)과 한화의 격차도 어느새 2경기로 줄어들었다.

시즌 초반 감독 교체 등 혼란한 상황 속에서 꼴찌로 추락했던 한화는 최원호 감독 체제 속에서 '승리요정'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의 합류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기존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했던 펠릭스 페냐, 문동주도 기복을 줄여가며 제모습을 찾아갔다. 선발이 안정되자 불펜도 든든하게 뒷문을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이진영이 리드오프로 자리 잡았고 채은성, 노시환이 이끄는 중심타선에 최근 윌리엄스까지 가세해 날개를 달았다.

한화는 1일 삼성전에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산체스를 선발로 내세워 8연승에 도전한다. 삼성 선발은 올 시즌 한화전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고 있는 에이스 뷰캐넌이 나선다. 상승세를 탄 독수리 군단이 8연승을 달성하고 중위권 판도를 본격적으로 흔들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6,593일 만의 7연승을 기록한 한화 이글스 / 사진=뉴스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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