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공략 성공→3회 실책 후 빅이닝 헌납' 4연패 빠진 NC, 롯데에 공동 3위 허용
입력 : 2023.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NC 다이노스가 KBO리그 최고 에이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공략에 성공하고도 역전패했다.

NC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서 4-8로 패했다. 앞서 지난 주말 KT 위즈와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던 NC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의 맞대결 상대로 신인 이준호를 내세운 NC는 선발 매치업에서 열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 초반 분위기는 NC의 흐름이었다.

1회 초 NC는 서호철의 볼넷을 시작으로 박민우의 안타, 권희동의 희생플라이, 마틴의 적시 2루타로 안우진을 두들겨 2점을 먼저 가져갔다.

2회 말 이준호가 2사 후 이지영에게 2루타, 김주형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이후 만루 상황에서 이정후를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때까지만해도 NC는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3회부터 NC는 경기가 조금씩 풀리지 않기 시작했다. 3회 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통산 최다 안타 역대 공동 2위에 등극하는 2,318호 안타를 기록하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서호철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박민우가 보내기 번트를 2차례 실패한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권희동의 잘맞은 타구가 3루수 송성문의 점프캐치에 걸렸고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손아섭까지 아웃되며 순식간에 이닝이 끝났다.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NC는 3회 말 역전을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임지열의 3루 땅볼 타구를 서호철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끝나야 할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결국 선발 이준호는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통을 이어받은 하준영은 김주형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고, 김준완에게 역전 적시 2루타를 맞아 스코어는 2-4로 벌어졌다.

역전을 허용한 NC는 4회 초 바로 반격했다. 1사 후 윤형준의 안타에 이어 천재환이 적시 2루타를 터뜨려 3-4로 추격했다. 이어 박세혁 볼넷, 김주원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손아섭이 투수 앞 땅볼, 서호철은 삼구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나며 또다시 찬스를 놓쳤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NC는 5회 말 쐐기 점수를 내줬다. 2사 2루에서 전사민이 김혜성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이어 이정후의 타구에 유격수 김주원이 점프캐치까지 시도했지만 글러브를 맞고 떨어져 내야안타로 기록되며 1점을 더 내줬다.

NC는 6회 초 공격에서 안우진을 상대로 1점을 더 뽑아 4-6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8회 말 임정호가 키움의 대타 김수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는 4-8로 벌어졌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 / 사진=뉴스1

NC 타선은 박건우가 빠진 상황에서도 키움 안우진을 상대로 9안타 4득점했지만 흔들리는 안우진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던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8실점 가운데 6점을 2사 후에 내주는 등 마운드의 집중력도 아쉬웠고 결정적인 수비 실수 하나에 흐름을 완전히 넘겨준 부분도 뼈아팠다.

이날 패배한 NC는 최근 10경기 1승 9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36승 35패 1무를 기록한 NC는 우천취소로 휴식을 취한 롯데 자이언츠(36승 35패) 공동 3위 자리를 허용했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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