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향하던 KIA 포수진, '16년차 베테랑' 김태군 합류로 확 달라질까
입력 : 2023.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프로 16년 차 베테랑 김태군(34)은 KIA 타이거즈 포수진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KIA는 5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류지혁(29)을 삼성 라이온즈로 보내고 포수 김태군을 영입했다. 시즌이 절반 정도 지난 시점에서 9위로 내려앉은 KIA는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가장 보강이 절실했던 포수 영입에 성공했다.

사실 KIA의 포수 문제는 이미 오랜 기간 제기된 해묵은 과제였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박동원(현 LG 트윈스)를 영입해 팀 포수 WAR 5위(1.94)를 기록한 KIA는 드디어 포수 고민을 해결하는 듯했다. 그러나 시즌 중 박동원과 장기 계약에 실패했고 시즌 종료 후 FA 계약도 실패했다.

주전 포수를 잃은 KIA는 기존의 자원들에 키움 히어로즈에서 이적해 온 합류한 주효상까지 더해 2023시즌을 꾸려나가려 했다. 그러나 그 계획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올 시즌 KIA 포수진은 최고 타율을 기록한 선수가 신범수(0.170)일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다. 팀 포수진의 타격 WAR은 -1.06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값을 기록하고 있으며 wRC+(13.3)도 9위 SSG(63.0)와 큰 차이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KIA의 올 시즌 팀 포수 타율(0.140)과 OPS(0.418)은 KBO리그 역대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문제는 심각했다.

팀 포일 최다 1위(8위), 도루 저지율 공동 8위(19.7%)로 수비에서도 약점을 드러낸 KIA 포수진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이러한 KIA 포수진에 베테랑 포수 김태군의 합류는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군 무대에서 15시즌(2018시즌 경찰청 입대 공백) 1,230경기를 뛴 베테랑 포수인 김태군은 풍부한 경험, 안정적인 수비와 투수 리드가 강점으로 꼽힌다. 어느 팀에서도 주전급 안방마님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NC 다이노스 시절 양의지, 삼성에서는 강민호의 그늘에 가린 면이 있다.

김태군은 수비형 포수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공력력도 나쁘지 않다. 2020시즌 NC에서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OPS 0.719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 삼성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2홈런 24타점 OPS 0.739, wRC+ 106.3을 기록하는 등 커리어 하이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올 시즌 역시 49경기에서 타율 0.256 1홈런 18타점 OPS 0.657을 기록, KIA 포수진과 비교했을 때 크게 앞서는 타격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오랜 기간 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KIA는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앞둔 김태군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과연 김태군이 암울했던 KIA의 포수진에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SEN
기록 참고=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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