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0볼넷, 득점권 11타수 무안타...한화 윌리엄스에게서 오그레디가 보인다
입력 : 2023.07.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30)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윌리엄스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팀은 문동주의 호투(7⅓이닝 1실점)를 앞세워 2-1로 승리했지만 윌리엄스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윌리엄스는 4회 1루수 땅볼로 침묵했다. 7회 역시 2루수 땅볼로 아웃된 윌리업스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2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 타석을 맞았다. 그러나 LG 마무리 고우석과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6월 27일 KT 위즈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윌리엄스는 28일 KT전에서 멀티히트(4타수 2안타, 2루타 2개), 이어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려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7월 들어 타율 0.125(32타수 4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KBO리그 데뷔 후 정확히 1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타율 0.163(34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OPS 0.484로 부진하다.

삼진으로 물러나는 윌리엄스 / 사진=OSEN

특히 삼진과 볼넷, 득점권 기록에서는 전임자였던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떠오르게 만든다. 10경기 44타석에서 아직까지 볼넷은 단 한 개도 없다. 삼진은 13개를 당해 타석당 삼진율(K%)이 29.6%에 달한다. 86타석에서 40삼진(K% 46.5%) 5볼넷을 기록한 오그레디와 비슷하게 극단적으로 삼진이 많고 볼넷이 적다.

찬스에 약한 면도 아쉽다. 윌리엄스는 득점권 12타석에서 아직까지 안타가 하나도 없다. 데뷔전에서 몸에 맞는 볼로 기록한 1타점만 기록했을 뿐 11타수에서 7개의 삼진만 당했다. 이러한 모습 역시 득점권에서 약했던 오그레디(23타수 3안타 타율 0.130)가 떠오르는 부분이다.

한화는 이미 버치 스미스를 리카르도 산체스로 바꾸고 오그레디를 윌리엄스로 바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윌리엄스가 아무리 부진한 모습을 보여도 시즌 끝까지 동행하는 수밖에 없다. 과연 윌리엄스가 오그레디의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리그 적응을 마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중도 방출된 브라이언 오그레디 / 사진=OSEN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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