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탈락' 롯데, 구드럼·반즈·윌커슨 1군 말소...외인 삼총사 없이 남은 경기 치른다
입력 : 2023.10.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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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선수 없이 남은 정규시즌 4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1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니코 구드럼, 투수 박세웅, 찰리 반즈, 애런 윌커슨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투수 최이준을 콜업했다.

지난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0-3으로 패하며 트래직 넘버가 소멸,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된 롯데는 12일 KIA전을 포함해 정규시즌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엔트리 변동으로 롯데는 남은 경기를 외국인 선수 없이 마무리하게 됐다.

KBO리그 2년 차인 반즈는 올 시즌 유일하게 롯데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했다. 댄 스트레일리(16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4.37)와 잭 렉스(55경기 타율 0.246, 4홈런 30타점 OPS 0.683)가 성적 부진으로 교체되는 가운데 반즈도 기복이 심한 투구 내용으로 교체설이 나오기도 했다.

전반기 16경기 5승 6패 평균자책점 4.57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던 반즈는 후반기 14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2.05로 반등에 성공하며 롯데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지난해 31경기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의 성적을 기록했던 반즈는 올해도 30경기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재계약 가능성을 높였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 / 사진=OSEN


시즌 중간 대체 선수로 투입된 구드럼과 윌커슨의 희비는 엇갈렸다. 구드럼은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173타수 51안타)로 28타점 OPS 0.760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타격감을 끌어올려 타율은 나쁘지 않았지만 홈런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수비력에 강점이 있다고 했던 구드럼은 무려 13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시즌 막판 롯데가 순위 경쟁에서 밀리는 데 한몫했다.

반면 윌커슨은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리그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14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4.08로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윌커슨은 KBO리그 도전 첫해 13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하며 후반기 롯데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 / 사진=OSEN

한편, 외국인 선수 3인방과 함께 말소된 박세웅은 3년 연속 10승 기록이 아쉽게 무산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박세웅은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9승(7패 평균자책점 3.45)을 수확했다. 1승만 더하면 2021년과 2022년 10승에 이어 3년 연속 10승이 가능했지만, 더 이상의 등판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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