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리고 떠났던 페디, KBO 시상식 참가 위해 한국 온다...MVP 수상 유력 후보
입력 : 2023.1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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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2023시즌 KBO리그를 호령한 트리플 크라운 에이스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한국으로 돌아온다.

NC 구단은 페디가 27일 열리는 KBO 시상식 참석을 위해 26일 입국한다고 23일 밝혔다. 페디는 시상식에 참석한 뒤 28일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2023 KBO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되며, 올해 신설된 KBO 수비상의 초대 수상자 시상이 진행된다.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우수심판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후보 16명 안에 이름을 올린 페디는 MVP 수상이 유력하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밟은 페디는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 등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까지 3관왕을 차지했고, 외국인 투수 최초이자 1986년 선동열(39경기 24승 6패 평균자책점 0.99, 214탈삼진) 이후 무려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 대기록도 달성했다.

페디는 가을야구에서도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줬다.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페디는 KT 위즈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1볼넷 1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12탈삼진을 기록한 페디는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1989년 10월 17일 태평양 돌핀스전)과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2020년 11월 9일 KT전)이 기록했던 종전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1개)을 갈아치우고 신기록을 달성했다.

MVP 유력 후보로 꼽히는 에릭 페디

페디는 투수 3관왕 뿐만 아니라 KBO 수비상 투수 부문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KBO 수비상은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발휘한 포지션별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등 구단 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수상자가 결정됐다.

페디는 투표인단으로부터 19표를 받아 투표 점수 1위에 해당하는 75점을 획득했고, 번트 타구 처리ž견제와 공식기록 등 투수 수비 기록 점수에서 19.91점을 받아 총점 94.91점을 획득, 고영표(KT, 94.21점)와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 92.71점)을 제치고 영광의 첫 KBO 수비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투수 3관왕과 수비상으로 트로피 4개를 확보한 페디는 MVP까지 수상한다면 최대 5개의 트로피를 획득하게 된다.

한편 KBO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페디는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로 유턴, 일본 프로야구 진출, NC와의 재계약 등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페디는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KBO 시상식이라는 의미있는 자리에 직접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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