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는 팀만 20팀' 이정후 미국 도전 본격 시작...KBO, MLB 사무국에 포스팅 요청
입력 : 2023.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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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메이저리그(MLB)에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25)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이정후 선수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하여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이정후 선수와 계약 협상이 가능하며,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이정후 선수는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이정후는 이미 현지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24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양키스가 한국의 중견수 이정후에 대해 문의했다. 그러나 그를 노리는 팀은 20개 팀이나 된다"고 전했다.

이정후의 몸값과 예상 행선지에 관한 현지 매체들의 보도 역시 끊임 없이 나오고 있다. 선수 이적 관련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이번 스토브리그 FA 랭킹과 예상 계약 규모를 공개했는데, 이정후는 FA 랭킹 15위에 올랐고 5년 5,000만 달러(약 652억 원)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이정후를 FA 랭킹 14위로 평가하며 5년 6,300만 달러(약 822억 원)의 계약 규모를 예상하기도 했으며, CBS스포츠도 이정후가 6년 9,000만 달러(약 1,174억 원)의 대형 계약을 예상하는 등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후를 노리는 구단들로는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외야수가 필요한 명문 팀들이 거론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이정후 / 사진=OSEN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 그해 바로 1군 무대에 데뷔한 이정후는 KBO리그 7시즌 통산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 0.898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해외 진출을 선언한 올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율 0.318(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0.861로 여전히 리그 정상급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아직 25세에 불과한 나이, 준수한 컨택 능력, 중견수로서 평균 이상의 수비력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닌 이정후는 이번 오프시즌 매력적인 외야 자원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BO의 공식 포스팅 요청으로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도전 절차가 시작된 이정후가 과연 어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그라운드를 누비게 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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