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국위선양! '토트넘 이적' 양민혁, 韓 유럽 직행 역사상 최고 액수 경신한다…''HERE WE GO!''
입력 : 2024.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유망주' 양민혁(18·강원FC)가 토트넘 핫스퍼 유니폼을 입는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그는 첫 번째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며 "토트넘은 양민혁과 장기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합류 시점은 2025년 1월"이라고 밝혔다.

김병지 강원FC(이하 강원) 대표이사가 "(양민혁 이적 건은) 아직 진행형이다. 늘 그랬듯 이적시장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입장을 내놓은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로마노가 '쐐기'를 박은 셈이다.



구체적 행선지가 드디어 공개된 상황에서 토트넘이 강원에 지불할 이적료 또한 눈길을 끈다. 김 대표이사는 과거 강원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최소 400만 유로(약 60억 원) 이상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양민혁을 마케팅용으로 여기는 구단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양민혁은 프로 데뷔전을 치른 지 5개월도 채 안 된 신인이다. 강릉제일고 3학년 재학 중으로 평소에는 일반 학생과 다름없이 학업에 열중하며, 올해 6월에는 강릉중앙고를 상대한 강릉단오제 축구정기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유망주에게 400만 유로를 투자하는 것은 아무리 토트넘이라고 해도 쉽지 않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한민국 선수가 유럽 무대에 직행했을 때 최고 이적료가 400만 유로다. 20년 전 이천수, 송종국이 각각 레알 소시에다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으로 이적하면서 발생한 금액이다.

물론 시기 차이를 감안했을 때 현시점 400만 유로가 더욱 저렴하게 여겨지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이천수, 송종국은 유망주 평가를 받는 양민혁과 달리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등 국제 대회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한 수위급 자원이었다.



양민혁의 성장세 역시 무섭다. 2000년대 초반 K리그에서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이청용, 박주영(이상 울산 HD FC), 기성용(FC서울) 등 당대 스타를 비교군에 놓아도 전혀 부족하지 않을 정도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FIFA U-17 월드컵에서 두각을 드러낸 양민혁은 데뷔 첫해 발군의 활약상을 선보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파괴력을 뽐낸 양민혁은 금세 윤정환 강원 감독의 황태자로 자리 잡았다. 공격포인트 생산력 또한 24경기 7골 3도움으로 K리그1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에 김 대표이사는 양민혁과 프로계약을 6개월 앞당기며 파격 대우를 약속했다. 지난달 김 대표이사는 "(양민혁을) 5~10년 붙잡아 둘 생각은 없다. 기회가 된다면 강원과 대한민국, 본인의 꿈을 향해 달려가길 바란다"며 양민혁을 진심으로 원하는 유럽 빅클럽이 있다면 흔쾌히 보내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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