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원더골’ 홍준호, “제주 첫 골→팀에 도움 돼 기뻐”
입력 : 2024.07.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현민 기자= ‘골 넣는 수비수’ 홍준호가 제주유나이티드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제주는 26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서 후반 추가시간 홍준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홈 4연승을 질주, 승점 32점으로 하위권과 격차를 벌리면서 중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주인공은 홍준호였다.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을 얻었다. 정운이 왼발로 프리킥을 올렸고, 울산 페널티박스 안에서 흐른 볼을 잡은 홍준호가 간결한 터치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드라마 같은 원더골.

현장에서 마주한 홍준호는 “우리가 계속 승패 승패인 상황에서 그런 부분(퐁당퐁당)을 줄이고 연승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강팀을 상대로 잘 버티면서 마지막에 골을 넣어 기쁘고 다행”이라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득점 장면에 관해 홍준호는 “프리킥이 났을 때 길게 때려 달라고 주문했다. 짧았는데 우연히 볼이 앞에 떨어졌고, 강하게 차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코스로 갔다”면서, “내가 전문 공격수였다면 잘보고 정교하게 찼을 텐데 세게 차면 막기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슈팅이나 킥은 자신 있다”고 떠올렸다.

홍준호의 천금 골로 제주는 홈 4연승과 함께 울산전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그는 “홈에서 만큼은 연승을 이어가고자 노력했다. 지난 경기(강원전)는 맥없이 졌다. 이후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수비가 안정됐다. 실점을 하지 않아야 마지막에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팀을 위해 집중하다 보니 마지막에 좋은 찬스가 왔다”는 승인을 꼽았다.

김학범 감독은 울산이 후반에 여러 카드를 꺼낼 것을 예상해 맞춤 전략으로 대응했다. 후반 21분 들어간 홍준호도 그 중 한 선수였다. 수비는 안정됐고, 공격에서 득점포까지 가동했으니 완벽히 들어맞았다.

홍준호는 “울산은 공격수들의 능력이 좋다. 감독님께서 실점하지 말자는 주문을 하셨다. 그러면 기회가 온다고. 버티면 공격에서 해줄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제주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이다. 그는 “군대 가기 전에 제주에서 6개월(2021시즌 리그 14경기)을 뛰었다. 오래 몸담은 느낌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승점이나 결과물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오늘에서야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이런 제주의 연승에는 팬들 성원도 한몫한다. 평일임에도 7,346명이 들어찼다. 홍준호는 “군대 가기 전에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올해 들어 관중이 많아졌다. 항상 박수와 함성으로 힘을 주시니 분위기가 아주 좋다. 원정도 많이 찾아와주신다.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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