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쾅' 김도영, 타이거즈 올타임 넘버원 가능? '4경기 3홈런' 빨라진 페이스→김상현·샌더스 보인다
입력 : 2024.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30-30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35홈런이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김도영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KIA는 양현종(10승 3패 평균자책점 3.87),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52)를 선발로 예고했다.

KIA와 LG가 16일 만에 다시 만난다. 최대 관심사는 KIA 핵심 타자 김도영의 홈런 기록이다. 데뷔 3년차를 맞이한 김도영은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KBO리그 역사상 첫 국내 선수 40홈런-40도루에 도전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 홈런 페이스가 인상적이다. 김도영은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29일 SSG전과 1일 삼성 라이온즈전 연달아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근 4경기 3홈런으로 홈런 숫자를 35까지 늘렸다. KIA가 126경기를 치른 가운데 이제 김도영은 정확히 '40홈런 페이스'를 회복했다.




김도영의 40홈런은 보름 전까지만 해도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김도영은 8월 15일 키움전에서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라는 대업을 달성했는데, 최소경기(111경기)라고는 해도 이미 KIA가 11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30홈런을 기록한 상황이었다. 남은 31경기에서 10홈런 이상을 추가하는 게 쉽지는 않아 보였다.

그러나 김도영은 특유의 몰아치기로 대기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3경기 만에 5홈런을 폭발하면서 35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사이 김도영은 타이거즈 역대 한 시즌 홈런 3위까지 도약했다. 김도영 위에 있는 선수는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와 2009년 김상현(36홈런) 단둘밖에 없다.

남은 18경기에서 김도영은 홈런 1개를 추가하면 김상현, 5개를 추가하면 샌더스와 동률을 이룰 수 있다. 6홈런 이상을 기록하면 타이거즈 올타임 넘버원이 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마침 선두 KIA가 홈 9연전을 시작하는 점도 김도영에게 호재다. KIA는 LG를 시작으로 한화 이글스(4·5일), 키움 히어로즈(6·7·8일), 롯데 자이언츠(12일) 그리고 다시 키움(14·15일)과 홈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김도영은 타율 0.347(479타수 166안타) 35홈런 98타점 124득점 36도루 OPS 1.072를 마크하고 있다. 득점·장타율(0.651) 1위, 홈런 2위, 타율·출루율 3위, 안타 4위, 도루·타점 공동 5위로 KBO리그에서 시상하는 타격 8개 부문에서 모두 TOP5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1위 KIA(75승 49패 2무)는 2위 삼성 라이온즈(69승 59패 2무)를 6.5경기 차이로 따돌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운이 따르면 홈 9연전이 끝나기 전에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을 수도 있어 관심이 쏠린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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