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은 어디로 갔을까. LG 트윈스가 '우승 청부사'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내고도 석패하며 KIA 타이거즈전 8연패로 정규시즌 맞대결 일정을 마무리했다.
LG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에 5-7 패했다. 3위 LG(65승 58패 2무)는 1위 KIA(76승 49패 2무)에 10경기 차까지 벌어지면서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0에 가까워졌다.
KIA전 두 차례 스윕으로 3승 12패까지 몰렸던 LG는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에르난데스를 내세워 반등을 노렸다. 6년차 장수 외국인 케이시 켈리 대신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8월 8일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여 기대를 높였다. 23이닝 28탈삼진을 기록할 만큼 구위가 빼어나 천적 KIA 상대 비장의 카드로 출격했다.
시작은 좋았다. LG는 1회 초 오스틴 딘의 선제 솔로포와 에르난데스의 3이닝 노히트 노런으로 3회까지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4회부터 에르난데스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도영, 최형우 상대 세 타자 연속 안타로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나성범을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김선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3실점을 기록한 에르난데스는 이우성을 병살 처리하며 간신히 1-3으로 4회를 마무리했다.
에르난데스는 5회 초 구본혁과 홍창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지원받았으나 5회 말 다시 고비를 맞이했다. 1사 후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견제 과정에서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이후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4실점, 소크라테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으나 이번엔 김도영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우려를 자아냈다. 결국 최형우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2-5까지 끌려갔다.
6회 오지환의 홈런으로 추격에 나선 LG는 7회와 8회 연속 실점으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지강과 정우영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영빈의 홈런 타구 포함 8회와 9회 2점을 만회했기에 더욱 아쉬운 대목이었다.
KIA전 8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13패로 열세로 맞대결 일정을 초라하게 마무리했다. LG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KIA 상대 우위를 가져갔지만, 지난해(7승 9패)부터 주춤하더니 올해 일방적으로 압도당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LG가 상대 전적에서 3승 이하를 기록한 건 2018년 두산전 1승 15패 이후 6년 만이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현재 순위대로라면 준플레이오프행이 유력하다. 두 팀을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야 아주 높은 확률로 KIA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상대 전적을 보면 LG의 우승을 점치는 게 쉽지 않다.
LG는 올 시즌 KIA 상대로 5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오스틴 딘(0.357)을 제외하면 모든 타자가 타율 3할을 넘기지 못했다. 박동원(0.232)과 박해민(0.228)이 2할 초반대 타율에 머무르는 등 빈약한 공격력으로 부침을 겪었다.
마운드는 더 사정이 좋지 않다. LG는 올 시즌 불펜 운영에 있어서 전천후 자원인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의 비중이 큰 편이다. 그런데 김진성(6.35)과 유영찬(8.10) 모두 KIA전 평균자책점을 보면 상성이 매우 좋지 않았다. 선발 최원태(7이닝 무실점)와 디트릭 엔스(평균자책점 3.68) 정도만 나쁘지 않았다.
이 상태라면 한국시리즈까지 향하는 길도 쉽지는 않지만, 극적으로 올라가도 승리를 장담하기가 어렵다. 호랑이만 만나면 작아지는 LG를 보며 팬들의 걱정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사진=OSEN
LG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KIA 타이거즈에 5-7 패했다. 3위 LG(65승 58패 2무)는 1위 KIA(76승 49패 2무)에 10경기 차까지 벌어지면서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0에 가까워졌다.
KIA전 두 차례 스윕으로 3승 12패까지 몰렸던 LG는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에르난데스를 내세워 반등을 노렸다. 6년차 장수 외국인 케이시 켈리 대신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8월 8일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여 기대를 높였다. 23이닝 28탈삼진을 기록할 만큼 구위가 빼어나 천적 KIA 상대 비장의 카드로 출격했다.
시작은 좋았다. LG는 1회 초 오스틴 딘의 선제 솔로포와 에르난데스의 3이닝 노히트 노런으로 3회까지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4회부터 에르난데스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도영, 최형우 상대 세 타자 연속 안타로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나성범을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김선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3실점을 기록한 에르난데스는 이우성을 병살 처리하며 간신히 1-3으로 4회를 마무리했다.
에르난데스는 5회 초 구본혁과 홍창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지원받았으나 5회 말 다시 고비를 맞이했다. 1사 후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견제 과정에서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이후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4실점, 소크라테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으나 이번엔 김도영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우려를 자아냈다. 결국 최형우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2-5까지 끌려갔다.
6회 오지환의 홈런으로 추격에 나선 LG는 7회와 8회 연속 실점으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지강과 정우영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영빈의 홈런 타구 포함 8회와 9회 2점을 만회했기에 더욱 아쉬운 대목이었다.
KIA전 8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13패로 열세로 맞대결 일정을 초라하게 마무리했다. LG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KIA 상대 우위를 가져갔지만, 지난해(7승 9패)부터 주춤하더니 올해 일방적으로 압도당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LG가 상대 전적에서 3승 이하를 기록한 건 2018년 두산전 1승 15패 이후 6년 만이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현재 순위대로라면 준플레이오프행이 유력하다. 두 팀을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야 아주 높은 확률로 KIA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상대 전적을 보면 LG의 우승을 점치는 게 쉽지 않다.
LG는 올 시즌 KIA 상대로 5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오스틴 딘(0.357)을 제외하면 모든 타자가 타율 3할을 넘기지 못했다. 박동원(0.232)과 박해민(0.228)이 2할 초반대 타율에 머무르는 등 빈약한 공격력으로 부침을 겪었다.
마운드는 더 사정이 좋지 않다. LG는 올 시즌 불펜 운영에 있어서 전천후 자원인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의 비중이 큰 편이다. 그런데 김진성(6.35)과 유영찬(8.10) 모두 KIA전 평균자책점을 보면 상성이 매우 좋지 않았다. 선발 최원태(7이닝 무실점)와 디트릭 엔스(평균자책점 3.68) 정도만 나쁘지 않았다.
이 상태라면 한국시리즈까지 향하는 길도 쉽지는 않지만, 극적으로 올라가도 승리를 장담하기가 어렵다. 호랑이만 만나면 작아지는 LG를 보며 팬들의 걱정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사진=OSEN